보테로 전시에 아이들 북적북적…예술의전당의 새 시도

기사등록 2026/06/13 13:52:42 최종수정 2026/06/13 14:12:25

진화하는 예술의전당 '체험형 아카데미’

보테로전 관람에 '영어·미술' 수업 신설

'보는' 예술에서 붓을 드는 '체험형'으로

[서울=뉴시스]어린이들이 예술의전당에서 '페르난도 보테로: 형태의 미학' 전시를 전문 도슨트와 함께 관람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전시 관람 후 영어 수업과 드로잉 등 창작 활동을 연이어 진행하는 원데이 클래스 형태로 운영된다.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전시를 보고 돌아가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그림을 보고, 영어로 이야기하고, 직접 그려보는 체험형 프로그램이 예술기관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

예술의전당은 오는 7월부터 여름 아카데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어린이 대상 전시 연계 교육 프로그램 'Hello M:E(Museum Education)'를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현재 진행 중인 페르난도 보테로 특별전 '형태의 미학'을 전문 도슨트와 함께 관람한 뒤 영어 수업과 드로잉 활동을 이어가는 원데이 클래스 형태다. 대상은 5~7세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교 1~5학년이며 토요일 오전·오후 각 2시간 과정으로 진행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교육 방식이다. 지난 4월부터 예술의전당에서 열리고 있는 '페르난도 보테로: 형태의 미학'(4월 24일~8월 30일) 전시를 전문 도슨트와 함께 관람한 뒤, 곧바로 영어 수업과 드로잉 등 창작 활동을 연이어 진행하는 원데이 클래스 형태로 운영된다.

국공립 예술기관이 기획 전시와 연계해 '영어 수업'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이례적이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서양미술 전시의 특성을 반영해 영어를 접목한 교육 프로그램"이라며 "전시 관람 경험을 확장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어린이들이 예술의전당에서 '페르난도 보테로: 형태의 미학' 전시를 전문 도슨트와 함께 관람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전시 관람 후 영어 수업과 드로잉 등 창작 활동을 연이어 진행하는 원데이 클래스 형태로 운영된다.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이어  "해당 전시가 서양화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영어를 접목해 풀어낸 단일 교육 프로그램"이라며 "얼리버드 티켓이 일찌감치 대거 소진될 만큼 전시 자체의 반응이 뜨거운 상황에서, 7~8월 휴가철을 맞아 더 많은 관람객을 유입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어린이 프로그램도 관람 중심에서 체험 중심으로 넓어지는 추세다. 예술의전당은 오는 7월 30일부터 열리는 '2026 어린이가족페스티벌'과 연계해 공연 감상을 예술 활동으로 연결하는 '아트벤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정규 강좌인 '키즈워크숍'에서는 전통미술, 프랑스식 예술교육, 창의 퍼포먼스 놀이 등 17개 강좌를 마련했다.
[서울=뉴시스]어린이들이 예술의전당에서 '페르난도 보테로: 형태의 미학' 전시를 전문 도슨트와 함께 관람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전시 관람 후 영어 수업과 드로잉 등 창작 활동을 연이어 진행하는 원데이 클래스 형태로 운영된다.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변화는 성인 프로그램에서도 나타난다. 이번 여름 특강에는 '어반스케치', '인물 색연필화' 등 실기 중심 강좌가 새로 개설됐고, 서화아카데미에서는 민화와 캘리그라피 전각 등을 운영한다.

전시와 공연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늘어나면서 예술의전당 아카데미도 관람 중심에서 체험 중심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예술의전당 측은 "전시와 교육을 연계해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한 결과, 어린이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성인 대상 아카데미 역시 현재 원활하게 매표가 이루어지며 순항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예술의전당 '서화아카데미'에 참여한 수강생들.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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