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2일 체코에 2-1 역전승 거둬
김승규, 월드컵 준비로 딸 출산 못 봐
1차전부터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 기여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수문장' 김승규(36·FC도쿄)가 환상적인 선방쇼로 팀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첫 승을 안겼다.
얼마 전 태어난 딸에게 좋은 선물이 될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밝혔는데, 첫 경기부터 짙은 존재감을 과시했다.
홍명보호는 12일 오전 11시 (한국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의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0-1로 끌려가다, 황인범(페예노르트)의 동점골과 오현규(베식타시)의 역전골로 2-1 승리했다.
1골1도움을 기록한 미드필더 황인범과 교체 투입돼 결승골을 터트린 오현규뿐 아니라 위기의 상황을 여러 차례 구해낸 골키퍼 김승규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김승규는 이번 대회가 4번째 월드컵인 베테랑이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에서 프로를 시작해 비셀 고베, 가시와 레이솔(이상 일본), 알 샤사브(사우디아라비아) 등을 거쳐 현재 일본 프로축구 J1리그 FC도쿄에서 활약하고 있다.
조현우(35·울산)와 함께 지난 몇 년간 대표팀 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자원인데, 홍 감독의 체코전 선택은 김승규였다.
선방 능력이 좋고 발 기술도 보유한 데다, 경험까지 많은 자원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동기부여도 남달랐다.
그는 지난 2024년 6월 모델 김진경과 결혼했고, 지난 4일 딸이 태어났다.
그러나 월드컵을 대비하는 훈련 때문에 우주를 얻는 그 순간에 아내와 함께하지 못했다.
이에 김승규는 "옆에 있어 주지 못해서 아내와 딸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며 "딸과 아내에게 좋은 선물이 될 성적을 거두고 싶다"며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그 의지는 이번 체코전부터 빛을 봤다.
후반 14분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에게 선제골은 내줬지만, 그 이후부터는 선방쇼를 펼쳤다.
후반 32분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롱 스로인 이후 아담 흘로체크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김승규를 넘지 못했다.
선제 실점 상황과 유사한 장면이었지만, 김승규의 선방이 돋보였다.
후반 48분에도 홍명보호를 구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컷백을 미할 사딜레크가 오른발로 마무리했지만 김승규에게 막혔다.
그렇게 김승규가 잘 버텨준 덕에 한국은 2-1 역전승을 거두면서 2010 남아공 대회 그리스전 2-0 승리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긴 건 2002 한일 대회 폴란드전 2-0 승, 2026 독일 대회 토고전 2-1 승리까지 더해 통산 4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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