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오현규 동점·역전골에 응원 열기 '후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가 열린 12일 오전 광주 남구 광주대학교 대강당.
대한민국 국가대표 조규성(FC 미트윌란)의 모교인 광주대학교에는 재학생과 교직원 300여 명이 모여 이른 시간부터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재학생과 교직원들은 대한민국의 16년 만의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승리를 기원하며 목이 터져라 '대~한민국'을 외쳤다.
전반 수십 초 사이에 대한민국이 공을 몰고 체코의 골문으로 향하자 관객석 곳곳에서 함성이 터져 나왔다. 그러나 경기 시작 3분 만에 손흥민이 오프사이드에 걸려 공격 흐름이 끊기자 함성은 탄식으로 바뀌었다.
경기 시작 12분께 대한민국은 다시 공격 기회를 잡아 역습에 나섰다. 공을 받은 손흥민이 박스 중앙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하자 재학생들은 "기회다", "지금이다" 등을 외치며 성원했다.
손흥민의 왼발 슈팅은 막혔지만 이후에도 대한민국은 공세를 이어갔다. 전반 내내 체코가 단 한 차례의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는 해설이 나오자 승리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서로의 기량을 탐색하던 대한민국과 체코는 후반 들어 본격적인 주도권 다툼을 벌였다.
대한민국은 곧바로 반격했다. 후반 22분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도움을 받아 체코의 골문을 가르며 동점골을 터뜨리자 분위기는 순식간에 달아올랐다.
대한민국의 추격 신호탄에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다시 목이 터져라 응원에 나섰다.
손흥민의 교체와 함께 투입된 오현규(베식타스 JK)의 활약으로 강당의 응원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후반 35분 체코 진영 깊숙이 파고든 오현규가 황인범의 패스를 받아 날린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자 강당은 흥분의 도가니로 변했다.
남은 10여 분 동안 체코가 반격에 나섰지만 국가대표 선수들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재학생들은 두 손을 모은 채 승리를 염원했다.
수차례 이어진 체코의 역습에도 시간은 대한민국의 편이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감격에 찬 듯 자리에서 일어나 서로를 끌어안고 환호했다.
오찬영(24·스포츠과학부) 광주대 총학생회장은 "16년 만에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승리를 거둬 정말 기쁘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오 회장은 "선제골을 내주면서 크게 걱정했는데 곧바로 반격에 성공하며 승리를 거둬 다행"이라며 "남은 2·3차전도 잘 치러 조규성 선배의 활약과 함께 국가대표팀이 꼭 32강에 진출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개최국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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