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조 대신 야구·도깨비…창작발레 6편 예술의전당 무대

기사등록 2026/06/12 14:21:53

제16회 대한민국발레축제, 21일까지 공모무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대한민국발레축제가 오는 21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소극장 공모공연을 선보인다.

12일 대한민국발레축제 사무국에 따르면 올해 공모공연에는 신작 2편과 기존작을 발전시킨 작품 4편 등 총 6편의 창작발레가 무대에 오른다.

12일에는 아함아트프로젝트의 신작 '낫아웃'과 신현지 B 프로젝트의 'HUMAN'(휴먼)이 공연된다. 야구팬인 안무가 함도윤이 야구의 '포구하지 못한 세 번째 스트라이크' 규칙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모두가 끝났다고 믿는 바로 그 순간, 다시 한 번의 기회가 열린다. 함도윤은 2025년 대한민국발레축제에서 초연한 '고도를 기다리며'로 한국춤비평가협회의 춤비평가상 '베스트 작품상'을 수상했다.

16~17일에는 무브먼트 momm의 '도깨비의 춤'과 녹색달의 '도깨비잔치'가 관객을 만난다. 두 작품 모두 한국 설화 속 도깨비를 소재로 인간 내면과 현대인의 불안, 위로를 무용으로 풀어낸다.

[서울=뉴시스]아함아트프로젝트 '낫아웃' 공연 장면. (사진=대한민국발레축제·김진아 제공)


녹색달의 '도깨비잔치'는 현대인의 불안과 고민을 위로하는 존재로서 도깨비를 재해석했다. 이 작품은 "위로받고 싶은 우리는 과연 누구에게 위로받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고민과 불안 속에 도깨비가 등장해 함께 춤추고 웃으며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20~21일에는 부산 아이디 발레단의 'Essential'과 프로젝트 클라우드 나인의 '드로셀마이어(Bleak Land)'가 무대에 오른다. 'Essential'은 무용수의 움직임과 형태에 집중한 작품이며, '드로셀마이어'는 조직과 계급사회를 풍자한 블랙코미디 발레다.

[서울=뉴시스]부산 아이디 발레단 'Essential' 공연 장면. (사진=대한민국발레축제·YOON6PHOTO 제공)
'Essential'은 안무의 가장 본질적인 요소인 무용수의 움직임과 단순화된 형태를 통해 각 무용수가 지닌 멋을 보여준다. 국립발레단과 홍콩발레단에서 활약하다가 현재 부산오페라하우스발레단 선임지도위원을 맡고 있는 이주호가 안무했다.

'드로셀마이어(Bleak Land)'는 찰스 디킨스의 장편소설 '황폐한 집(Bleak House)'과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제 기능을 잃고 책임을 회피하는 조직·기관·계급·개인의 모습을 풍자한다. 김성민이 안무했으며 2024년 대한민국발레축제에서 '황폐한 땅'으로 초연된 후 2025년 국립정동극장 창작ING에도 최종 선정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각 공연이 끝난 후에는 안무가와 무용수들이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열린다. 16일에는 유회웅 안무가가 '도깨비의 춤'과 '도깨비잔치'를, 20일에는 윤전일 안무가가 'Essential'과 '드로셀마이어(Bleak Land)'를 주제로 관객을 만난다.

[서울=뉴시스]프로젝트 클라우드 나인 '황폐한 땅' 공연 장면. (사진=대한민국발레축제·국립정동극장 제공)
'Echo; 공명'이라는 주제로 지난 5월 개막한 발레축제는 오는 21일까지 예술의전당에서 진행되며, 다음 달 4일에는 춘천에서 '대한민국발레축제 in 춘천 스페셜 발레 갈라'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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