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잘되는데 고용은 둔화…"경기 회복 흐름에도 민생부담 우려"(종합)

기사등록 2026/06/12 10:29:33 최종수정 2026/06/12 11:26:26

재경부, 최근경제동향(6월호) 발표

수출 53.2% 증가·소비자·기업심리 개선

취업자 17개월 만 감소…물가 상승률 3.1%

"하방 위험 대신 불확실성 표현…상·하방 요인 반영"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시내의 상점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5.12.30. 20hwan@newsis.com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수출 호조와 소비·기업심리 개선 등에 힘입어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물가 상승과 고용 둔화에 따른 민생 부담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재정경제부는 12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6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호조, 소비·기업심리 개선 등 경기 회복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중동전쟁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물가 상승, 고용 둔화 등 민생 부담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3월호에서 8개월 만에 '경기 하방 위험' 표현을 부활시킨 뒤 5월호까지 해당 진단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이번 6월호에서는 '경기 하방 위험' 대신 '불확실성 지속'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조성중 경제분석과장은 "중동전쟁 장기화 가능성은 여전히 우리 경제의 하방 위험 요인"이라면서도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비롯한 주요 기관들이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 등을 반영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방 위험만을 강조하기보다는 상방 요인과 하방 요인을 함께 표현할 수 있는 워딩으로 '불확실성'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4월 산업활동은 다소 주춤했다. 전산업생산은 광공업(-0.7%), 서비스업(-1.0%), 건설업(-1.4%) 생산이 모두 감소하면서 전월 대비 0.6% 줄었다. 설비투자와 소매판매도 각각 3.6% 감소했다.

반면 수출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5월 수출은 반도체·컴퓨터·선박 수출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53.2%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액도 42억8000만 달러로 60.7% 늘었다.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6.1로 전월보다 6.9포인트 상승했고,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 실적은 98.9로 4.0포인트 올랐다. 6월 전망치도 97.6으로 3.7포인트 상승했다. 경기동행지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각각 0.2포인트, 0.6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고용시장은 악화됐다. 5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4만명 감소하며 감소세로 전환됐다. 실업률은 2.9%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정부는 이번 경제동향에서 '고용 둔화' 표현도 다시 사용했다. 조성중 과장은 "2024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며 "고용이 17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한 점을 반영해 고용 둔화라는 표현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물가 상승 압력도 확대됐다. 5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식료품·에너지 제외 지수와 농산물·석유류 제외 지수는 각각 2.5%, 생활물가지수는 3.3% 상승했다.

재경부는 "글로벌 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중동전쟁 영향으로 국제 금융시장 및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고 공급망 차질, 물가 상승 압력 확대 및 성장세 둔화 우려가 있다"며 "비상경제 대응체계를 유지하면서 고유가 피해지원금 등 추가경정예산을 신속 집행하고 주요 품목 수급관리와 물가 등 민생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조성중 재정경제부 경제분석과장이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4월 최근경제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조 과장은 중동전쟁 영향으로 소비·기업심리가 둔화하고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물가 상승, 민생 부담 증가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2026.04.17. ppk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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