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中 왈가왈부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어야"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은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통제하지 말라"고 했다.
박 의원은 "오늘 중국 정부가 대한민국 여야 의원들의 대만 방문에 항의하는 공식 입장문을 의원실 팩스로 보내왔다"며 항의문에 '유감스럽게도 극소수의 한국 국회의원이 대만 문제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에 도전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대만 지역과 어떠한 형태의 공식 교류도 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정부가 대한민국 국회의원에게 보낸 이러한 과격한 표현의 항의문은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에 대한 명백한 간섭이자 압박"이라며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은 국익을 위해 수교국인 국가는 물론, 미수교국과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만 방문은 협력 상대이자 경쟁 상대이기도 한 대만과의 다양한 논의와 협력을 넓히고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자유롭고 정상적인 의정활동이다. 그런데 왜 중국이 '하나의 중국'을 강요하며, 자유로운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활동을 제한하려는 것이냐. 우리 외교부도 중국 정부의 도를 넘은 간섭에 대해선 엄중히 대응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외교부의 대응과 관련해 "외교부 대응이 미온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독립된 국가, 자유민주주의 국가 국회의원의 활동에 대해서 중국 정부가 왈가왈부하는 것에 대해 더 강력히 항의했어야 된다"고 답했다.
앞서 주한 중국대사관은 지난 9일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박수영 국민의힘,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이 대만 정부 당국자와 현지에서 반도체 공급망 문제 등을 논의한 데 대해 "한국 국회의원의 대만 방문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외교부는 전날 "정부 차원에서 국회의원의 개별 활동에 대해 언급할 사항은 없다"며 "우리 정부의 '하나의 중국' 존중 입장에 변함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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