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시장 내 개미 영향력 '쑥'…순매수 당일 가격상승 비율 48%

기사등록 2026/06/10 11:13:03 최종수정 2026/06/10 11:30:24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8096.93)보다 197.16포인트(2.43%) 내린 7899.77에 개장한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67.81)보다 9.23포인트(0.95%) 하락한 958.58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512.1원)보다 12.9원 오른 1525.0원에 출발했다. 2026.06.10.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500조원 규모로 성장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개인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증시에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될 때 ETF의 수익률도 상승하는 흐름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KB증권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개인 매수가 실제로 작용하는 ETF는 어디인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의 ETF 순매수와 수익률이 정방향으로 움직이는 비율(동행비율)은 올해 47.5%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에 상장된 ETF 615종목을 대상으로 최근 6년간 개인 순매수와 ETF 수익률 방향 일치 여부를 분석한 결과로, 동행비율은 2021년부터 매년 상승하는 추세다.

연도별 동행비율은 2021년 38.2%에서 2022년 39.6%, 2023년 41.7%로 늘었다. 지난 2024년과 2025년에도 각각 41.9%, 45.1%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국내 ETF 시장에서 개인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KB증권은 분석했다.

개인이 매수한 당일 ETF 가격이 오르는 현상은 중소형 ETF(1000억~1조원)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올해 순자산 1000억~5000억원 ETF의 개인 수급-수익률 동행비율은 47.9%, 5000억~1조원 ETF는 47.7%, 1000억원 미만은 47.5%를 기록했다. 반면 순자산 1조원 이상 상품군의 동행비율은 40.2%로 전체 구간 중 가장 낮았다.

동행비율은 중소형 ETF 가운데 반도체, 주주가치, 밸류업 등 특정 테마에 집중됐다.

TIME 코리아밸류업액티브는 65.7%, SOL 반도체전공정은 61.8%를 나타냈고, ACE 라이프자산주주가치액티브는 올해 59.4%를 기록했다. 해당 비율이 50%를 넘은 것은 개인이 매수에 나선 날 ETF 가격이 함께 상승한 경우가 더 많았다는 의미다.

매수 시점의 성과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SOL반도체전공정의 경우 2025~2026년 기준 개인 순매수일 평균수익률이 1.25%를 기록했다. 올해만 떼어 보면 평균수익률은 3.20%로 높아진다.

다만 레버리지 ETF 상품군 내 개인 수급과 수익률 동행비율은 저조한 수준을 나타냈는데, 개인이 매수한 날 대부분 가격이 하락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KODEX 레버리지의 개인 수급-수익률 동행비율은 12.5%,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13.8%, TIGER 레버리지는 17.2%로 집계됐다. 반면 외국인은 KODEX 레버리지 기준 55.8%의 동행비율을 기록하며 대조를 이뤘다. 

박유안 KB증권 연구원은 "하락 초기부터 개인 매수세가 집중되는 경우가 많아 동행비율이 낮게 나타난 것"이라며 "개인 순매수가 가장 빈번하게 유입되는 ETF는 레버리지 상품이지만, 이 자금은 상승 추종보다는 저가매수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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