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모델 '베이온' 기반 SUV 인도 출시 예정
B세그먼트 소형 SUV…가성비로 시장 공략
인도 판매량 성장세…'크레타' 이을 새 모델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현대자동차가 유럽 시장에서 판매 중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베이온(Bayon)'을 기반으로 한 신형 SUV를 인도 시장에 투입할 전망이다.
인도 시장에서 중형 SUV 크레타가 판매 성장을 견인하는 가운데 신규 SUV를 추가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0일 완성차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은 내년 7~9월께 신규 소형 SUV를 출시할 예정이다.
신규 SUV는 유럽에서 판매 중인 베이온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구체적인 차명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베이온은 현대차가 2021년 유럽 시장에 선보인 B세그먼트 소형 SUV다.
현대차는 유럽 현지 수요에 맞춰 개발한 베이온을 바탕으로 인도 시장에 적합한 별도 모델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가 신규 SUV 투입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인도 시장의 높은 성장성이 있다.
인도는 현대차가 글로벌 판매 확대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핵심 시장 가운데 하나다.
현대차는 현지 생산 기반을 확대하고 SUV 중심으로 제품군을 넓히며 판매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지난 5월 내수 판매량은 4만7837대로 전년 동월 대비 9.1% 증가했다.
수출 물량을 포함한 전체 판매량은 6만1137대로 같은 기간 4.1% 늘었다.
앞서 4월 내수 판매량도 5만1902대로 전년 동월 대비 17% 증가하며 역대 4월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인도 시장 성장의 중심에는 크레타가 있다.
현대차가 2015년 인도 시장에 출시한 크레타는 현지 중형 SUV 시장의 대표 모델로 자리 잡았다.
현대차 인도법인에 따르면 크레타 누적 고객은 140만명을 넘어섰다.
2025~2026 회계연도 연간 판매량도 20만대를 웃돌았다.
현대차는 크레타를 중심으로 SUV 제품군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재 인도 시장에서는 엑스터, 베뉴, 크레타, 알카자르, 투싼 등 다양한 SUV를 판매 중이다.
지난해에는 크레타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 모델 '크레타 일렉트릭'도 출시했다.
신규 SUV가 추가되면 현대차는 인도 SUV 시장에서 선택지를 한층 넓힐 수 있을 전망이다.
크레타가 중형 SUV 시장에서 판매 기반을 다진 만큼 새로운 모델을 통해 수요층을 세분화하고 판매량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현대차는 생산 능력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기존 첸나이 공장에 이어 푸네 공장을 가동하며 인도 현지 생산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인도 시장에서 현대차는 주요 완성차 업체로 토요타 등과 시장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며 "인도의 성장 가능성이 큰 데다 인구 대비 자동차 보급률이 아직 높지 않아 가성비를 앞세운 전략 모델 투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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