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시선으로 인간 묻는 문지 계절 기획
제8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본심 진출작 엮어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소설 보다: 여름 2026(문학과지성사)=구소현·남궁지혜·박민경 지음
문학과지성사가 사계절에 어울리는 소설을 분기마다 엄선해 한 책으로 엮는 앤솔러지 기획의 올해 여름호다.
2018년부터 이어져 온 기획은 선정위원이 계절에 어올리는 단편을 선정해 묶고, 수록 작가와의 인터뷰를 함께 싣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호에는 구소현의 '화이트 데이', 남궁지혜의 '측은지심', 박민경의 '즐거운 나라' 등 세 편이 실렸다. 작품들은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세계, 인간의 심리를 범죄에 악용하는 블랙코미디극, 자본주의 사회의 고질적 편견 등을 주제로, 인간이란 존재를 둘러싼 질문을 던진다.
출판사는 이번 기획에 "봄바람 속에 희미했던 삶의 감각이 뜨거운 여름볕이 온몸을 감쌀 때 되살아난다"며 "그러한 여름의 시선으로 '인간'의 존재 기반에 묻는다"고 설명했다.
'소설 보다'에 선정된 작품은 문지문학상 후보에 오른다.
▲한여름의 노이즈(황금가지)=김현철, 권성훈 외 4명 지음
제8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이야기 부문' 수상 후보에 선정된 작품을 엮은 앤솔러지. 모두 6편의 장르 단편이 수록됐다.
'잔존의 신호'는 주인공 지헌의 차량 도난으로 시작한다. 이 차량은 지역 내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 활용됐고, 증거물로 보관된다. 그로부터 1년 후 '잔존물' 처리가 돼 경찰로부터 다시 차량을 돌려받는다. 폐차를 처리하려다 유가족의 연락으로 예상치 못한 국면을 맞이한다.
다른 수록작인 '신사기옥(新詐欺獄)'은 사기죄 전문 특수 교정시설을 배경으로 한다. 중고 거래 사기로 생계를 이어온 손상희는 사기특별법으로 체포돼 이곳에 수용된다. 경제 사범으로 채워진 감옥에서 그들만의 규칙과 수용자끼리의 또 다른 사기와 속임수가 끊이지 않은 가운데 이곳에서 살아가는 손상희의 삶을 그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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