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피 하락은 과속 탓…6월 조정 후 하반기 랠리 올 것"

기사등록 2026/06/10 09:37:13

김동엽 에스원투자연구소 대표

[서울=뉴시스] 코스피가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글로벌 악재로 연일 급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 시장의 변동성은 과열에 따른 일시적 조정이며 장기적 상승 동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사진=부읽남TV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코스피가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글로벌 악재로 연일 급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 시장의 변동성은 과열에 따른 일시적 조정이며 장기적 상승 동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9일 구독자 178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부읽남TV'에는 김동엽 에스원투자연구소 대표가 출연해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증시에 관한 대담을 나눴다.

김 대표는 최근 코스피의 하락 흐름을 "과식을 해서 약간 체했거나, 과속을 해서 딱지가 끊긴 느낌"에 비유하며 변동성 역시 과열에 따른 일시적 조정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특히 시장의 가속도에 주목했다. 그는 "코스피 지수가 6000에서 7000으로 올라갈 때는 47일이 걸렸는데, 7000에서 8000까지는 불과 7일, 8900을 찍을 때까지는 단 3일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최근의 증시 급락 원인으로는 인공지능(AI) 고점 논란과 글로벌 거시경제 불안을 꼽았다. 김 대표는 브로드컴의 보수적인 전망 등을 언급하며 "그간 엔비디아와 마이크론의 실적으로 눌러왔던 AI 버블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란 전쟁 장기화 우려와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더해지며 악재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국내 증시가 유독 변동성이 컸던 이유에 대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두 종목의 시가총액 합계가 전체 시장의 50%쯤 차지하기 때문"이라면서 "이 두 녀석이 과속하고 세게 오른 것들이 무너지다 보니 파장이 더 컸다"고 짚었다. 다만 "외국인들이 막 파는 게 아니라 개인들의 반대매매와 해외 증시 불안 등이 겹쳐 우리 스스로 무너진 측면이 크다"고도 덧붙였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6월의 조정기를 거친 후 하반기 재반등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김 대표는 "6월은 쉬어가는 구간이 되겠지만 7~8월을 거쳐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다시 랠리가 나올 것으로 본다"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합계가 전 분기 대비 6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김 대표는 시장의 고점이 머지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작년부터 지수가 이미 네 배나 올랐다"며 "많이 올라왔다는 것 자체에서 느껴지는 중압감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수가 앞으로 1만2000까지 간다고 해도 남은 상승 폭은 20% 남짓"이라며 "사람들이 굳이 1만2000까지 당길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을 해봐야 하는 그런 시기"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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