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해외 매출 64%로 처음으로 50% 넘어
독일, 유럽서 가장 큰 의료기기·의료영상 시장
코어라인, 올 1분기 독일서만 11개 병원 계약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코어라인소프트가 올해 1분기 외형 성장을 이룬 가운데 독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분기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거둔 만큼 해외 사업 확대 기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10일 코어라인소프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8.7% 증가했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은 62.4%로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회사 측은 "국내 중심 의료 인공지능(AI) 기업에서 글로벌 매출 기반 기업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밝혔다.
이 중에서 독일 시장의 확장 속도가 눈에 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올해 1분기 독일에서만 신규 병원 계약 11건을 체결했다. 이는 2025년 독일 연간 신규 계약 10건을 한 분기 만에 넘어선 수치다.
이후 4월과 5월에도 계약 증가세가 이어지며, 독일 폐암검진 제도 시행을 앞두고 병원들의 AI 도입 준비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코어라인소프트가 독일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유럽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의료기기 및 영상의학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순히 시장 규모라는 하나의 이유만은 아니다. 독일은 폐암검진을 법정 건강보험 체계 안에서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한 핵심 국가다. 회사 측은 "독일에서 검진 워크플로우에 진입한다는 것은 단순 병원 납품이 아니라, 유럽 폐암검진 운영 표준에 들어간다는 의미를 갖는다"라고 밝혔다.
독일은 2026년 4월부터 저선량 CT 기반 폐암검진을 법정 건강보험 체계 안에서 시행했다. 폐암검진이 보험 체계로 편입되면 시장의 질문은 달라진다. 과거에는 'AI가 폐결절을 얼마나 잘 찾는가'가 중요했다면, 국가검진 단계에서는 '대상자 선별부터 판독, 이중판독, 추적관리, 품질관리까지 포함한 전체 검진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가'가 중요해진다.
독일 폐암검진 시장에서 요구되는 요소는 복합적이다. 영상의학과 전문의 간 이중판독, AI 보조판독, 품질관리, 장기 추적관리, 판독 이력 관리, 일반개인정보보호규정(GDPR) 기반 데이터 가명화, 다기관 판독 워크플로우 등이 함께 작동해야 한다.
이는 단일 알고리즘만으로는 충족하기 어려운 구조다. 병원과 검진기관이 필요로 하는 것은 폐결절 탐지 AI가 아니라, 국가검진 운영 전체를 뒷받침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 때문에 독일은 의료 AI 기업에게 가장 까다로운 검증 시장이자 가장 강력한 레퍼런스 시장이다. 독일에서 채택되고 실제 운영되는 솔루션은 향후 프랑스, 이탈리아, 북유럽 등 다른 유럽 국가의 폐암검진 제도 설계 과정에서도 참고될 가능성이 높다.
코어라인소프트는 "1분기 신규 계약 11건은 단순한 영업 성과가 아니라, 독일 폐암검진 급여화 이후 병원들이 검진 운영 체계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신호다"라며 "계약 증가는 향후 실제 검진 건수와 판독량 증가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사용량 기반 반복매출의 선행지표로 해석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코어라인소프트는 AI기반 기반 3차원(3D) CT 영상 분석 기술을 보유한 의료AI 기업이다. 회사는 AI기반 '에이뷰(AVIEW)' 제품군 중심으로, 폐암 검진, 폐 결절 분석, 폐질환 정량 분석, 관상동맥석회화 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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