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동북아역사재단, 독도지킴이학교 독도 탐방
전국 초중고 교사 32명 참여…"학생 관심 높일 기회"
예산 감소 아쉬워…2017년 2.5억에서 현재는 1.6억원
'3대가 덕을 쌓아야 갈 수 있다'는 독도에 도착한 교사들 사이에선 탄성과 함께 제자들과 함께 오지 못한 아쉬움이 쏟아져 나왔다.
최근 현장체험학습이 사회적 공론화가 되고 정부 차원 활성화를 추진하는 분위기 속 교사와 학생이 함께 독도와 울릉도를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면 좋겠다는 바람도 감지됐다.
교육부와 동북아역사재단은 4~7일 3박4일간 전국에서 모인 독도지킴이학교 초중고 교사 32명과 출입 언론인을 대상으로 울릉도, 독도 관련 유적지 답사 및 현장 교육을 진행했다.
독도지킴이학교는 독도 관련 청소년 동아리 활동 지원으로 학교 현장 독도 교육을 활성화하고 미래 세대의 영토주권 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재단이 2008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전국 초중고 학교를 대상으로 동아리 활동, 교과 연계 수업, 체험 활동, 탐방 프로그램을 지원해 전국 단위 독도교육 기반을 확장하고 있다. 연간 초중고 각 40개교씩 총 120개교를 운영하며, 현재까지 1716개교에서 1348명의 교사와 학생이 누적 참여했다.
5일 오전 독도에 도착한 교사 상당수는 "독도 땅을 직접 밟은 건 처음"이라며 감개무량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독도를 지키는 경비대에 학생들이 쓴 편지를 전하는 등 감사의 마음을 표하며 환하게 웃었다.
김용헌 독도경비대장은 "독도 환경이 척박하고 근무가 고되긴 하지만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그것 만으로도 힘이 난다"고 말했다.
독도에 다녀온 이후 울릉도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정은정 재단 교육연수팀장은 "독도지킴이학교는 재외 한국학교도 신청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해외 교민뿐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독도를 홍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동아리 지원 외에 온라인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사들은 독도 입도 소감과 함께 각자 학교에서 활동하고 있는 내용 등을 소개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서울에서 온 정혜란 행현초 교사는 "5학년을 담당하고 있는데 아이들에게 독도에 대해 물어보니 우리 땅이라는 것만 알고 그 외 아는 게 없거나 관심 없는 아이들이 대부분"이라며 "5학년 사회 교과서에 독도가 소단원으로 들어가있는 만큼 교과서와 연계한 활동과 함께 토론, 퀴즈대회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현 진주여고 교사는 "100주년 역사를 자랑하는 학교인 만큼 학생들도 역사 동아리에 애정을 갖고 활동하고 있다"며 "위안부 등 역사적으로 민감할 수 있는 주제를 학생들과 함께 다루고 있으며 토론 활동을 통해 올바른 독도에 대한 역사 인식을 높이고 있다. 구도심 전시공간을 활용해 시민들과 전시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현장학습 프로그램 필요성에 대한 의견도 제기됐다.
임현서 서울 홍대부속초 교사는 "최근 3년 동안 아이, 학부모와 함께 독도·울릉도를 방문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다"며 "첫해인 2024년 44명, 2025년 66명이 함께 했으며 올해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종계 상동중 교사는 "미래 교육을 담당하는 학생들인 만큼 모든 학생까진 힘들어도 지도교사가 중학생, 고등학생들과 함께 독도에 올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한다"며 "예산을 확보해서 학생과 지도교사가 함께 독도 탐방을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실제 독도지킴이학교 사업 예산은 2008년 시작 당시 19개교 1900만원으로 시작해 2017년 130개교 대상 2억5000만원까지 늘었으며, 2019년에는 139명의 교사와 학생이 함께 독도·울릉도를 탐방하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2020년 탐방 실적이 대폭 감소했고, 2021년 1억6000만원으로 예산이 축소된 이후 이 금액이 유지되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교사와 함께 독도·울릉도를 탐방하고 올바른 역사 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다는 건 학생 입장에서, 또 우리 입장에서도 대단히 좋은 기회"라며 "많은 학생들이 독도를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