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금수산 영빈관서 북·중 정상회담
시진핑 "전략적 조정과 협력을 강화하고 각자 주권 수호해야"
김정은 "광범위한 교류·협력 추진할 것…북·중 관계 발전, 제1전략사업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교류·협력 확대 의지를 내비치면서 대만 문제와 관련해 '하나의 중국'을 지지한다는 뜻도 확인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평양 금수산영빈관에서 김 위원장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7년 만에 다시 아름다운 평양을 방문하게 돼 매우 기쁘고 각별히 친근하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신(新)시대 중·조선(북한) 관계에 대한 최상위 구상과 전략적 지침을 강화하고 중·조 관계가 시대에 발맞춰 더 큰 발전을 이루도록 추진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국 당과 정부는 중·조 전통 우호를 매우 중시하는 확고한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김정은 총서기 동지의 조선 사회주의 사업 영도에 대한 확고한 지지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중 관계 발전에 대해 ▲정치적 상호 신뢰 기초 확립 ▲실질적 협력 수준 향상 ▲민심 소통의 유대 공고화 ▲전략적 협력 내실 강화 등 4가지 의견을 제시했다.
시 주석은 올해가 북·중 우호협력상호원조조약 체결 65주년인 점을 들어 "기념행사를 성대하게 개최해야 한다"며 "양측은 외교, 법 집행, 군대 등의 교류를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중국은 조선과의 발전 전략 연계를 강화하고 경제·무역, 농업, 건축, 과학기술, 의료 등의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해 양국 인민에게 더 큰 혜택을 주고자 한다"며 "양측은 국경 통로의 전면 재개통과 민항 항공편, 국제 여객열차의 운영 재개를 기회로 삼아 인적 교류를 확대하고 쌍방향으로 달려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중국과 조선이 피로 맺은 전통 우의는 양국 인민 공통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북한에 있는 중국군 열사 기념시설 관리와 함께 양국 간 교육·문화예술·관광·스포츠·미디어 등의 교류·협력도 강화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시 주석은 또 "아시아는 중·조 등 지역 국가들의 안식처"라면서 "중국과 조선은 전략적 조정과 협력을 강화하고 각자의 주권·안보·발전이익을 확고히 수호하며 지역의 평화와 발전을 함께 수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시 주석이 7년 만에 다시 북한을 방문한 데 대해 "조선 인민이 가장 존중하는 귀빈이라는 것이고 우리는 가장 성대하고 열렬한 환영을 표한다"며 "올해 첫 해외 방문에서 평양을 찾은 것은 조·중 관계에 대한 높은 중시와 우호적인 우정을 보여주는 것이고 조선에 크게 고무적인 일"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이번 방문은 오랜 시련에도 자주와 정의의 역사적으로 올바른 편에 선 조·중 관계가 얼마나 굳건한지를 다시 한 번 분명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최근 들어 국제사회는 전례 없는 큰 변화를 겪고 있다"며 "조선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일관되게 고수하고 중국의 핵심이익 수호 정책과 입장을 확고히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아울러 "우리는 변함없이 조·중 관계 발전을 국가의 가장 중대한 제1전략사업으로 삼고 조·중 관계를 국가 관계의 모범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지역과 세계의 평화·번영에 함께 기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회담에는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판공청 주임과 왕이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등이 배석했다.
앞서 시 주석은 이날 정오께 전용기편으로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해 7년 만의 북한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방북은 시 주석의 올해 첫 해외 방문이기도 하다.
이날 공항에는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공항에 직접 나와서 영접했다.
이후 김일성광장에서 마련된 환영식에 참석하고 의장대를 사열한 시 주석은 이어 김 위원장과 리 여사가 동행한 가운데 숙소인 금수산영빈관으로 이동한 뒤 정상회담을 가졌다.
시 주석은 이튿날까지 북한 방문 일정을 이어간 뒤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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