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자살예방 프로그램 '다시 살림', 정부 승인 받았다

기사등록 2026/06/09 08:00:00

생명 가치 인식개선·생명지킴이 2개 과정 통과

'처처불상' 사상·현대 심리학 결합해 높은 평가

[서울=뉴시스]  원불교의 자살예방 프로그램 '다시 살림'  (사진=원불교 제공) 2026.06.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원불교가 자체 개발한 자살예방 교육 프로그램이 정부 공식 인증을 받아 생명 가치 인식개선과 생명지킴이 양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원불교 교정원 문화사회부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발표한 '2026년 제1차 자살예방교육 승인심사' 결과, 원불교의 자살예방 프로그램 '다시 살림'의 2개 과정 모두 승인을 통과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예비 승인을 획득한 '다시 살림'은 향후 1년간의 현장 적용을 거쳐 보건복지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이번에 승인된 프로그램은 일반 대중과 원불교 교도를 대상으로 생명의 가치를 일깨우는 '인식개선 교육'과, 주변의 자살 위기 징후를 조기에 발견해 전문 기관으로 연계하는 게이트키퍼를 양성하는 '생명지킴이 교육'의 두 가지로 구성됐다.

이 프로그램은 모든 생명을 부처로 섬기는 원불교의 '처처불상(處處佛像)' 사상과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마음공부'를 현대 심리학적 자살예방 프로토콜과 유기적으로 결합해 심사 과정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교육 과정에는 '한국인 우울척도'를 활용한 실무 마음 건강 체크 기법 등을 포함해 교육의 실효성과 효과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정부는 지난 2024년 7월부터 국가기관, 지자체, 학교, 사회복지시설 등을 대상으로 '연 1회 자살예방 교육 의무화 법안'을 시행 중이며, 각 기관은 공식 승인된 프로그램만을 이수해야 교육을 인정받을 수 있다.

기존 기독교계 '라이프호프'와 천주교계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 등이 공식 승인을 받아 활동해 왔다. 이번 원불교 '다시 살림'의 합류로 기독교·불교·천주교·원불교 등 4대 종단이 매년 정부·지자체와 연대해 펼치고 있는 자살예방 활동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원불교 문화사회부장 이명아 교무는 "모든 생명이 본연의 가치를 되찾고 다시 살아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아 프로그램 명칭을 '다시 살림'으로 정했다"며 "이번 승인을 기점으로 원불교 전국 교당과 산하 기관은 물론, 지역사회 전반에 교육을 적극적으로 보급해 국가적 자살률 감소와 생명 안전망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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