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公기관 지방 이전 몰아서"…발전 5사, 통폐합 논의 급물살 타나

기사등록 2026/06/09 06:30:00 최종수정 2026/06/09 07:48:24

기후부, 이달 공청회…연구용역 중간 결과 공개

개편 방향부터 탈석탄·고용·지역경제 영향 담겨

통합 본사, 나주·울산 거론…지자체 유치전 치열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6.08.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과정에서 유사한 기능을 하는 기관들을 한데 모으겠다는 구상을 밝히면서, 공공기관 개편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특히 이달 발전 공기업 5사(동서·서부·중부·남동·남부발전) 통폐합 연구용역의 중간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는 만큼, 발전 공기업 개편 방향과 통합 본사 후보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9일 정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공기업 지방 이전은 준비를 하고 있고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최대한 이전하되 분산을 시켜놓으니까 집중 효과가 떨어진다"며 "이번에는 몰아 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6·3 지방선거가 마무리되면서 그동안 미뤄졌던 공공기관 지방 이전과 기능 개편 논의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번 달 공청회를 열고 발전 5사 통폐합과 관련한 연구용역의 중간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다.

공청회에서 발전 5사 통합에 대한 밑그림을 제시하고 국민 의견 수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6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발전공기업 노조 대표들과 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2026.04.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기후부는 지난 1월 '에너지전환기 전력 공기업의 새로운 역할 연구' 용역을 발주한 바 있다. 해당 용역은 삼일PwC가 연구를 수행 중이다.

이번 연구용역은 발전 5사의 개편 방향을 제안할 뿐만 아니라, 법인세·취득세 납부 등 통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세부 이행 절차까지 담고 있다.

더욱이 전력산업 구조 개편, 2040년 석탄발전 폐지, 근로자 고용 문제, 지역경제 파급효과 등 발전 공기업 개편이 사회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도 이뤄지고 있다.

정부는 당초 발전 5사를 2개사로 합치고, 별도의 재생에너지공사를 신설하는 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발전 공기업 노동조합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노조 측이 제안한 대안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

노조는 발전 공기업을 1개사로 통합하고 재생에너지공사 신설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서울=뉴시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이 31일 충남 태안군 소재 한국서부발전본부에서 열린 태안석탄화력발전소 1호기 발전종료 행사에 참석해 내빈과 함께 발전종료 스위치를 누르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2025.12.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발전 공기업 통폐합이 현실화할 경우, 통합 본사를 두기 위한 지자체의 유치전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발전 5사는 울산시(동서발전), 충남 태안군(서부발전), 충남 보령시(중부발전), 경남 진주시(남동발전), 부산시(남부발전) 등 전국에 흩어져 있다.

이 대통령이 기관 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집적화 필요성을 거론한 만큼, 통합 본사 후보지도 좁혀지고 있다.

후보지로는 한전, 한전KPS, 전력거래소, 한전KDN 등 전력 공기업들이 있는 전남 나주시와 동서발전, 한국석유공사,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에너지경제연구원 등 에너지 기관들이 위치한 울산 등이 거론된다.

여기에 경남도가 최근 진주시·남동발전 노조와 '발전 공기업 통합 본사의 경남혁신도시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지자체 차원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기후부는 이달 공청회 이후 본격적인 숙의 과정에 돌입할 방침이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전문적이고 여러 가지 고려해야 될 요소가 많아서 용역을 발주해 놓은 상태인데 이달 중 용역에 대한 중간 보고 형식으로 국민들한테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를 하는 단계로 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뉴시스]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4일 국민주권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지난 1년간의 기후·에너지·환경 분야 주요 성과와 향후 정책방향을 공유했다.(사진=기후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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