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與 정청래도 '투표용지 부족 사태' 특검 동의…국민 참정권 피해 심각"

기사등록 2026/06/08 14:43:58 최종수정 2026/06/08 15:18:23

여야, 국정조사 이어 특검 추진 공감대

장동혁 "정청래, 특검하자는 취지로 말씀"

"선관위, 불법 사태 입증 못하면 재선거해야"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6.08. ks@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우지은 기자 =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8일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특별검사(특검) 도입을 추진하는 데 뜻을 모은 양상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특검을 하자는 취지로 말씀을 주셨다"며 "민주당도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특검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전했다.

그는 "좀 전에 제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견을 준비하고 나오다가 정 대표를 만났다. 정 대표도 특검에 동의하는 입장이었다"며 "정 대표가 저에게 '특검을 수용하라'고 얘기했다. (제가) '우리가 계속 특검을 주장하고 전 오늘도 특검을 계속 주장했다' 했더니 '민주당도 계속 특검을 얘기하고 있으니 국민의힘에서 수용 입장을 밝히면 되지 않느냐'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 참정권이 심각하게 침해됐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하고, 국정조사와 특검에 뜻을 같이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국회가 한뜻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생각한다"며 "국민의힘 원내지도부가 구성되는 대로 한시도 늦추지 않고 이 문제가 신속히 논의되기를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지도부가 재선거 필요성을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당내 설득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당론을 정하려면 의원총회를 거쳐야 하는데, 원내지도부가 공백인 상태"라며 "원내지도부가 구성되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 67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 투표용지는 투표 전날까지 엄격한 절차에 의해 운반돼서 준비해야 하는데, 투표용지가 부족한 것은 불법"이라며 "그 이후에도 투표용지가 어디에서 어떤 절차로 관리됐는지 전혀 알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오후 6시까지 투표를 마치지 못했다면, 출구조사가 발표된 이후에 투표가 이뤄졌다면, 투표가 종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개표 결과가 발표됐다면, 서울처럼 투표함을 이동해 참관도 없이 경찰이 투표함을 이동시켰다면 더 큰 위법과 불법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합리적 의문 제기를 음모론으로 몰아가는 것은 이제 민주주의 사회에서 끝내야 할 일"이라며 "합리적 의혹과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선관위와 정부가 답해야 한다. 전국적으로 국민의 참정권이 제한됐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선관위가 왜 투표용지 부족이 발생했는지 정확히 답하지 못한다면, 제가 말한 위법 불법 사태에 대한 정당성을 입증하지 못한다면 재선거해야 한다"며 "총체적인 문제가 발생했으면 전면적 재선거 실시가 답"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본투표 당시 전국 1만4288개 투표소 중 50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서울에서는 송파구 14개를 포함한 33개 투표소가 투표용지 부족 문제를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여야는 이날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국정조사 요구서를 각각 발의했다. 국민의힘은 특검 필요성도 주장해 왔는데,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특검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 염두에 두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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