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 총선서 여당 승리…과반 득표 실패해 정국 혼란 지속

기사등록 2026/06/08 16:58:46
[오흐리드=AP/뉴시스]알빈 쿠르티 코소보 총리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코소보 총선에서 알빈 쿠르티 총리가 이끄는 여당이 1위를 차지했다. 다만 단독 과반 확보에는 또다시 실패해 정치적 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AP통신과 도이체벨레(DW), 폴리티코 유럽 등에 따르면 코소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쿠르티 총리가 이끄는 자결당(VV)이 43%를 득표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코소보민주당(PDK) 21%, 코소보민주동맹(LDK) 17%, 코소보 미래동맹(AAK) 등이 뒤를 이었다. 투표율은 36.88%로 집계됐다.

자결당은 1당을 차지했지만 차기 대통령 선출에 필요한 의회 의석수 확보에는 실패했다. 코소보는 의회에서 대통령을 간접 선출한다.

1·2차 투표에서는 의회 재적 의원 80명(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는 방식으로 대통령을 선출한다. 불발시 상위 후보 2명을 대상으로 결선 투표가 치러지고 여기서 과반인 61명의 찬성을 받아야 한다. 결선 투표에서도 대통령 선출이 불발되면 의회는 45일 이내 해산되고 조기 총선을 치르게 된다.

자결당이 대통령을 선출하려면 PDK와 LDK 등의 협력이 필요하지만 PDK와 LDK는 쿠르티 총리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코소보는 지난해 2월 총선에서 자결당이 42%로 1당이 됐지만 과반에 미치지 못해 정부 구성에 난항을 겪었고 비오사 오스마니 당시 대통령이 교착 해소를 위해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을 결정했다.

자결당은 같은해 12월 2차 총선에서 50% 안팎 득표로 1당 지위를 굳혔고 다음해 2월 정부 수립에 성공했다.

그러나 쿠르티 총리가 지난 4월4일 오스마니 전 대통령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연임에 반대하며 자당 출신 대통령 후보를 내세우자 야당이 표결을 보이콧하면서 법정 시한까지 대통령 선출이 무산됐고 의회가 해산돼 세번째 총선이 치러졌다.

오스마니 전 대통령은 이번 총선에 친정인 LDK 소속으로 출마했다. 대통령 권한대행은 현재 알불레나 하지우 의회 의장이 맡고 있다.

코소보는 2008년 세르비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했지만 유럽연합(EU) 회원국 5개국으로부터 독립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코소보가 EU 가입 절차를 진전시키려면 세르비아와 관계를 정상화해야 한다. 코소보는 2022년 EU 가입을 신청했지만 아직 후보국 지위를 부여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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