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투표용지 부족' 수사 본격화…"공무원·시민 이미 수사"(종합)

기사등록 2026/06/08 11:00:06 최종수정 2026/06/08 11:01:50

김순환 서민위 사무총장 소환조사

검·경 합동수사본부 구성 초읽기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사무총장이 8일 오전 서울 강동구 강동경찰서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관련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직무유기 혐의 고발인 조사 출석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6.08.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경찰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둘러싼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검찰과의 합동수사본부를 운영하기 전까지 신속하게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광역범죄수사대는 8일 경찰은 언론공지를 통해 "선거 종사자 대화방 확보와 선거 사무에 동원된 공무원, 용지 부족으로 투표하지 못한 시민, 인쇄업체 특정 조사 등 관련 수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합동수사본부(합수본)가 본격 운영될 때까지 고발인 조사를 진행하는 등 합수본 운영에 차질 없도록 더욱 신속하게 절차에 따라 필요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경찰은 이날 오전 수사팀이 있는 서울 강동경찰서에서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 사무총장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오전 9시35분께 강동경찰서에 도착한 김 사무총장은 조사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번 사태도 과거 4·19혁명이 벌어진 것과 동일한 부정선거라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단순한 여야 구분이 아닌 국민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고 살아오면서 광복 80년 이후에 민주화를 열망하며 싸웠던 4·19혁명보다 (이번이) 더 무서운 부정선거"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선관위가 유권자의 110% 수준으로 투표용지를 마련하겠다며 예산을 받아낸 뒤 50% 수준으로 인쇄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어 "(이번 사태는) 헌법적 독립기구로서 문제가 아닌 형사적 범죄행위에 대한 부분으로 철저하게 조사해야 할 것"이라며 "경찰에서 압수수색을 해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사무총장은 이번 사태에는 선관위뿐만 아니라 선거 당시 투표용지를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여당 및 국회의원들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서민위는 일부 지역 투표소의 투표용지가 부족해 유권자들의 참정권이 침해됐다며 선거 당일인 지난 3일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혐의로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 등을 고발했다. 이어 다음날인 4일에도 선관위 관계자들에 대해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를 추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한편 전날 이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국민의 참정권은 어떠한 이유로도 제한되거나 침해돼선 안 되는 헌법적 권리"라며 "검찰과 경찰이 참여하는 합동수사본부를 구성해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고, 사건의 전모를 철저히 규명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검찰청도 입장문을 통해 "검찰은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국민의 참정권 행사에 지장이 초래된 사안에 관해 신속하게 검·경 합동수사본부를 구성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tide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