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평양냉면 단독 회동 이어 연이틀간 만남 가져
'달이 가드너·스팟' 등 사옥 내 로봇 시연 예상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에 방문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회동한다.
‘삼쏘 회동’과 같은 단순한 친목 자리가 아닌 실질적인 로보틱스 협력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이날 오후 현대차 양재 사옥에 방문할 예정이다. 황 CEO의 오전 일정을 감안하면 오후 1~2시께로 예상되고 있다.
전날 서울 을지로 우래옥에서 냉면을 함께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회동이다.
정 회장이 황 CEO를 직접 안내하며 사옥 내에서 실제 운용 중인 로봇들을 함께 둘러볼 것으로 전망된다.
양재 사옥은 약 1년 11개월의 리모델링을 거쳐 현대차그룹의 피지컬 인공지능(AI) 테스트베드로 탈바꿈한 공간이다.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약 3만6000㎡ 공간에 관수 로봇 '달이 가드너', 배송 로봇 '달이 딜리버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 등 3종의 로봇이 임직원들과 나란히 운용되고 있다.
정 회장이 삼소(삼겹살·소주) 회동에 불참하고 황 CEO를 이곳으로 초청한 것은 현대차그룹의 피지컬 AI 청사진을 말 대신 현장으로 직접 보여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 회장이 리모델링 후 타운홀 미팅 당시 이곳에서 운영 중인 로봇들은 언급하며 "좋은 테스트베드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구체적인 양사 협력에 대한 발표도 나올지 주목된다.
지난해 10월 양사는 블랙웰 기반 AI 팩토리 도입과 자율주행·스마트 팩토리·로보틱스 분야 협력을 선언했다.
엔비디아 AI 기술센터, 현대차그룹 피지컬 AI 애플리케이션 센터, 국내 데이터센터 설립 등 후속 과제가 이번 자리에서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자리에는 박민우 포티투닷 대표 겸 현대차·기아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도 배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 부사장 출신인 박 대표는 황 CEO와 오랜 인연을 가진 인물로, 현대차그룹의 SDV·피지컬 AI 전략을 실무에서 총괄하고 있다.
양사 협력의 설계도를 가장 잘 아는 인물인 만큼 이번 회동에서도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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