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형님 회동' 이후 사흘만 재회
AI 협업 전반에 대한 논의 진행할 듯
[서울=뉴시스] 홍세희 남주현 박나리 기자 =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8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사흘 만에 다시 만났다.
지난 5일 '형님 회동'이 상견례 격이었다면 이날 회동에서는 인공지능(AI)과 관련한 양사 협업 전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황 CEO는 이날 오전 10시5분께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 들어섰다.
구광모 회장과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부회장), 류재철 LG전자 사장이 로비에 나와 황 CEO를 직접 맞이했다.
황 CEO와 구 회장은 악수를 나눈 뒤 포옹을 나눴다. 황 CEO는 로비에 나와있던 LG 직원들에게도 손을 흔들어 인사를 건넸다.
황 CEO는 지난 5일 구 회장과 서울 홍대입구 고깃집 '형님 저요'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함께 삼겹살을 먹으며 '형님 회동'을 한 바 있다.
구 회장은 이미 황 CEO와 한 차례 만남을 가졌지만, 식사를 겸한 자리였던 만큼 이날 회동에서 구체적인 사업 관련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회동에는 권봉석 LG 부회장과 류재철 LG전자 사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CEO가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은 로봇 관련 하드웨어부터 AI 소프트웨어, 배터리, 운영 시스템까지 계열사별로 역할을 분담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LG전자의 로봇과 액추에이터, LG이노텍의 센서·부품, LG디스플레이의 로봇용 디스플레이,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LG CNS의 디지털 전환 역량까지 더해지면 로봇의 몸체와 두뇌, 감각, 전원, 운영 시스템을 그룹 안에서 연결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엔비디아와는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하고 있다.
LG전자는 엔비디아가 선보인 범용 휴머노이드 추론모델 '아이작 GR00T'를 기반으로 자체 피지컬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학습용 데이터 생성 및 시뮬레이션 등에도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개발 플랫폼을 활용 중이다.
또 엔비디아의 산업용 AI 기반 디지털트윈 플랫폼 '옴니버스(Omniverse)'를 기반으로 실시간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LG전자가 신성장 동력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분야도 논의될 수 있다.
LG전자는 냉각수를 순환시켜 AI 데이터센터의 발열을 관리하는 액체냉각 방식의 핵심 장치인 CDU(냉각수분배장치) 공급을 위한 엔비디아 인증을 추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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