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뒤 진행될 2차 협상 대비 100명 전문가팀 구성
미 당국자, "협상 진지한 국면, 성사 가능성에 대비"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지난 4일(현지시각) 미 테네시주 오크리지 국립연구소를 방문해 이란과의 2단계 핵 협상에 참여할 기술 전문가 팀과 회의했다고 미 액시오스(AXIOS)가 5일 보도했다.
백악관은 전쟁을 끝내고 심층 핵 협상을 시작하기 위해 이란과 양해각서를 체결하려 하고 있으며, 협상이 시작될 경우를 대비해 전문가들을 준비시키고 있다.
미 당국자들과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양해각서의 세부 사항 몇 가지를 두고 여전히 이견을 보이고 있다.
소식통들은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으나, 최종 합의에 이를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그러나 한 미 당국자는 "특사들의 오크리지 방문이 합의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협상이 매우 진지한 국면에 접어들었으며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이고, 우리는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와 Y-12 국가안보단지에는 미국 최고 수준의 우라늄 처리 및 원심분리기 기술 전문가들이 있으며 카자흐스탄과 리비아에서 반출된 핵물질과 장비를 점검한 곳이다.
이와 관련 2명의 미 당국자가 예비 합의가 이루어질 경우 핵 협상에 참여할 약 100명 규모의 전문가 팀이 최근 구성됐다고 밝혔다.
위트코프와 쿠슈너가 이들을 만나 핵 합의의 이행 준비를 논의한 것이다.
위트코프와 쿠슈너는 지난주 이란 측 협상 당사자들과 휴전 연장,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이란의 석유 판매 허용, 이란의 농축 우라늄 비축량 및 향후 농축 제한에 관한 협상 개시를 골자로 하는 60일 양해각서 조건에 합의했다.
트럼프가 지난달 30일 문안에 두 가지 수정을 요구했고, 이란 측은 자신들도 수정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란의 공식 답변을 기다리고 있으며 소식통들은 양측의 입장 차이가 비교적 작다고 밝혔다.
예컨대 트럼프는 최종 합의에 이란 농축 우라늄의 희석 완료 시한을 60일로 명시할 것을 요구했으나 이란은 그 시한을 90일로 하길 원한다.
또 이란의 동결된 수십억 달러 자금을 얼마나, 언제 해제할지를 두고도 이견이 있다. 미국은 최종 합의가 이루어지고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가 취해진 후 자금을 해제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란은 일부 자금의 즉각적인 해제를 원하고 있다.
이란 최고지도자의 한 보좌관은 CNN에 협상이 동결 자금 문제로 교착 상태에 빠져 있으며 "공이 트럼프에게 넘어갔다"고 말했다.
협상이 2단계로 진전될 경우, 위트코프와 쿠슈너를 만난 전문가 팀이 이란 핵물질 처리 계획, 농축 프로그램 추가 제한 방안, 이행 검증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핵 전문가들 중 일부는 전쟁 전 이란과 핵 협상에도 참여했던 사람들이다.
미 당국자들은 이란 협상 당사자들로부터 긍정적인 신호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이란 내부에 내부 분열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