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전 미리보기] 한불 수교 140년…프랑스를 읽고, 먹고, AI로 생각하다

기사등록 2026/06/07 10:17:15

베르나르 베르베르 등 프랑스 대표 작가 12인 내한

미식 강연·체험 프로그램 마련…프랑스 식문화 소개

AI 시대 윤리·저작권·독서 정책 한·불 전문가 토론도

[서울=뉴시스] 프랑스가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은 2026년 서울국제도서전 주빈국이 됐다. (사진=주한프랑스대사관 누리집 갈무리) 2026.06.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한이재 기자 =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만나고, 프랑스 미식의 세계를 맛보고, 인공지능(AI) 시대 출판의 미래를 토론한다.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은 수교 140주년을 맞은 프랑스를 주빈국으로 초청해 문학과 미식, 기술을 아우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6 서울국제도서전에서 프랑스는 '프랑스를 읽다'를 주제로 관람객들을 만난다. 주한프랑스대사관 문화과와 프랑스국제출판사무국이 운영하는 프랑스관에서는 강연과 북토크, 워크숍, 사인회, 세미나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단순히 프랑스 책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문학과 음식, AI와 저작권 논의까지 아우르며 오늘날 프랑스 사회와 문화를 입체적으로 들여다보자는 취지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베르나르 베르베르(Bernard Werber) 작가가 20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신간 '키메라의 땅' 발행 기념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08.20. pak7130@newsis.com

◆ 프랑스를 읽다…베르베르부터 철학자까지

이번 도서전을 위해 프랑스 작가와 지식인 12명이 한국을 찾는다.

국내 독자들에게 가장 친숙한 이름은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다. 그는 27일 프랑스관에서 신간 '영혼의 왈츠' 사인회를 열고 독자들과 만난다.

이 밖에도 철학자 파스칼 브뤼크네르, 시인 린다 마리아 바로스와 토마 비노, 아동문학 작가 마리 오드 뮈라이유, 미술사학자 스테파니 브루이에, 역사학자 피에르 에마뉘엘 루 등이 참여한다.

프랑스관은 소설과 시, 아동문학, 철학, 인문·사회과학, 만화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프랑스 출판의 현재를 소개할 예정이다.

[릴=신화/뉴시스] 3일(현지시각) 프랑스 북부 릴에서 연례 '릴 벼룩시장'이 열려 사람들이 홍합과 감자튀김을 먹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2023.09.04. photo@newsis.com

◆ 프랑스를 맛보다…음식으로 읽는 한 사회의 문화

올해 프랑스관에서 눈길을 끄는 또 다른 주제는 '미식'이다.

개막일인 24일에는 '프랑스와 한국의 미식 풍토: 음식과 식문화는 어떻게 우리 삶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가'를 주제로 강연이 열린다.

'미식 잡학 사전'으로 잘 알려진 미식 저널리스트 프랑수아 레지스 고드리가 참여해 음식과 정체성, 식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프랑스 브르타뉴 지역의 수산 통조림 브랜드 '라 벨일 루아즈'와 함께하는 미식 체험 워크숍에서는 프랑스 식문화와 해산물 제품을 경험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2026 서울국제도서전 홍보물 (사진=대한출판문화협회 제공) 2026.05.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AI로 생각하다…출판의 미래를 묻다

올해 도서전 주제인 '호모 두두리'가 AI 시대 인간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만큼, 프랑스관 역시 관련 논의에 적지 않은 비중을 할애했다.

24일에는 'AI 시대의 윤리와 저작권: 출판 산업의 과제'를 주제로 한국·프랑스·대만 출판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제 세미나가 열린다.

김학희 한국문학예술저작권협회 부장이 사회를 맡고, 니콜라 로수 프랑스 출판네트워크 대표, 대만의 도리스 첸 링킹 출판사 총괄 관리자, 이영욱 변호사가 연사로 참가한다.

AI가 출판 산업에 제기하는 윤리적 과제와 저작권 문제, 실무적 적용 사례부터 기술이 창작, 편집, 독서를 어떻게 바꾸는지 등 폭넓은 대담을 나눈다.

같은 날 오후 4시30분 프랑스 주빈관에서는 '미래를 읽다: 프랑스-한국의 책읽는 사회를 위한 공공정책'을 제목으로 한국과 프랑스 출판 전문가들이 모여 AI 시대 독서를 권장하기 위한 공공정책을 고민한다.

도서전 측은 "지난해 프랑스 출판계에서도 AI 윤리 이슈가 불거져 국가 차원에서 정책적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한국과 유사한 상황으로, 도서전에서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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