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적 단절 발생…업무 흐름 개선 등 안 돼"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AI를 활용하면 업무 시간이 주당 1시간30분 줄어든다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다만 AI가 일하는 시간을 줄이더라도 생산성이 증가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은이 발표한 BOK 이슈노트에 따르면 AI는 업무 시간을 평균 3.8%, 매주 약 1시간30분 단축시킨다. 업무 시간 단축을 생산성 증가로 환산할 경우 1.0%가량의 잠재적 생산성 향상 효과가 추정됐다.
다만 AI로 절감한 시간이 실제 생산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AI가 개별 작업 수준의 효율은 높였지만, 업무 흐름 개선이나 조직 구조 변화, 인력 재배치로 확장되지 못하는 '생산적 단절'이 발생했다고 한은은 봤다.
예외적으로 자영업자와 전문직, AI 고강도 사용자 등 성과 유인과 업무 자율성이 높은 집단에서는 생산성 증가가 관찰됐다. AI 효과가 기술 자체보다 작업 구조와 유인 체계에 의해 결정될 수 있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은 AI가 효율성 단계에는 들어섰지만, 생산성 단계로는 진입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향후 정책 대응과 기업 조직 및 노동시장 조직 구조의 전환에 따라 생산성 경로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AI 생산성 효과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업무 프로세스와 조직 구조의 재설계, 직무 재배치, 성과 기반 유인 체계 구축 등이 중요하다"며 "청년층의 숙련 형성 경로 변화에 관한 지속적인 점검도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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