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가까운 인맥 새 경영진 들어선 뒤 잇단 개편
콜베어쇼 종료·출연자 이탈까지 이어지며 권력 눈치 의혹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5일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을 인용해 CBS 간판 보도 프로그램 ‘60분’ 기자였던 스콧 펠리(68)가 지난 2일 해고됐다고 보도했다.
펠리는 CBS에서 37년간 근무한 베테랑 언론인이다. CBS 이브닝뉴스 앵커를 맡았고, 장수 시사보도 프로그램 ‘60분’의 주요 기자로 활동해왔다.
그는 해고 전날 열린 사내 회의에서 보도 부문 수장인 바리 와이스를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펠리는 와이스에 대해 “프로그램을 망가뜨리려고 데려온 인물이고, 지금 그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펠리는 다음 날 와이스 등 경영진과 면담한 뒤 해고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CBS는 NBC, ABC와 함께 미국 3대 방송 네트워크로 꼽힌다. 그동안 비교적 진보 성향의 보도 기조를 보여온 방송사로 평가돼왔다.
그러나 모회사인 파라마운트 글로벌은 2025년 영화 제작사 스카이댄스 미디어와 합병하며 새 경영 체제로 바뀌었다. 새 회사를 이끄는 데이비드 엘리슨은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미국 사업가 래리 엘리슨의 아들이다.
새 체제 아래 보수 성향 신흥 매체 ‘프리 프레스’ 창업자인 와이스가 CBS 보도 부문 수장에 올랐다. 이후 프로그램 내용과 출연진을 손보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CBS의 심야 토크쇼 ‘더 레이트 쇼’도 지난 5월 종료됐다. 진행자였던 코미디언 스티븐 콜베어는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풍자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CBS는 해당 프로그램 종료가 재정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언론계 안팎에서는 새 경영진의 잇단 개편이 정권 측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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