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류현주 김혜진 이태성 신유림 조성하 기자 =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봉쇄 사태가 공권력 투입으로 일단락됐다. 지난 3일 오후 10시부터 시작된 대치는 약 35시간 만에 종료됐고 투표소에 갇혀 있던 투표함 2개도 개표소로 이송됐다.
5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7시50분께부터 잠실7동 제2투표소 앞 시위대에 자진 해산을 요구하는 안내 방송을 실시했다.
선관위는 공직선거법에 따른 투표함 회송 업무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고 송파경찰서는 선관위 업무 방해와 주민 불편 등을 이유로 해산을 촉구했다.
이후 오전 8시10분께부터 투표소 정문과 후문을 막고 있던 시위대에 대한 이격 조치가 시작됐다.
정문은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를 필두로 시위대 100여명이 플라스틱 의자를 펼쳐두고 지키고 있었으며, 경찰은 상대적으로 인원이 적은 후문을 통한 진입했다. 후문에 있던 시위대 20~30명은 스크럼을 짜고 앉아 "영장을 가져 오라"며 격렬히 저항했다.
경찰 기동대가 2~3명씩 힘을 합쳐 1명씩 순차로 떼어냈다. 저항이 거센 일부 남성의 경우 경찰 4~5명이 붙어 한명씩 팔과 다리를 붙잡고 끌어내기도 했다. 이날 시위대 해산 등에는 기동대 18개 부대 등 약 1000명의 경력이 현장에 투입됐다.
오전 8시52분께 후문 일대 해산이 완료되자 선관위 관계자는 즉시 투표소 내부로 진입해 투표함 2개를 반출했다. 해당 투표함에는 약 2000명의 투표 결과가 담겼다.
이 과정에서 투표소 인근 극심한 혼란이 벌어졌다. 일부 집회 참가자는 경찰이 이동조치하기도 했다. 주변을 지나던 아파트 주민들은 걱정스러운 듯 현장을 지켜봤다. 일부 주민은 경찰이 투입되자 박수를 치기도 했다.
경찰은 길목을 차단하고 후문으로 새로운 시위대가 진입하는 것을 막았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후문에 진입을 시도하며 "길을 내달라. 사람이 다치고 있다"고 소리치기도 했다.
후문 인근에서 호흡곤란과 타박상을 호소하는 신고자가 있어 소방 119 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해 응급조치하기도 했다.
후문을 통해 투표함 반출이 끝나자 정문 쪽에 남아있던 시위대도 점차 흩어졌다. 일부는 "투표함을 도둑질당했다" "선관위로 모이자"라고 소리쳤다.
이날 잠실7동 제2투표소를 빠져나간 투표함 2개는 우선 인근 개표소로 이동해 개표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투표소 봉쇄로 개표가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서울시장과 서울시교육감, 서울시의회 비례대표, 송파구청장 등의 당선증 교부 및 당선 확정 절차가 미뤄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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