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받지 못하는 느낌"…중국인 유학생 사연에 갑론을박

기사등록 2026/06/05 09:13:53
[서울=뉴시스]기사 내용 이해를 위한 이미지.(사진출처: 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한국에서 공부 중인 중국인 유학생이 동아리 모임에서 느낀 소외감과 유학생활의 어려움을 털어놓은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5일 소셜미디어(SNS) 스레드에는 한국에서 유학 중인 중국인 학생이 "오늘 동아리 뒤풀이에 갔다가 마음이 많이 힘들었다"며 자신의 경험을 공유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동아리 사람들과 함께 영화를 보고 식사를 하는 자리에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싶어 먼저 인사를 건네고 영화 이야기를 꺼내며 대화를 시도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만 관계 형성을 위해 애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상대방이 일부러 그랬다고 단정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눈빛이나 반응에서 제가 환영받지 못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도 좋아하고 지금 살고 있는 도시도 좋아해서 여기서 잘 지내고 싶다"며 "더 예의 있게 행동하려고 하고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노력하는데, 가끔은 제가 중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미 거리감이 생기는 것 같아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그는 "제가 뭘 잘못한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조심하면서 살아야 하나 싶다"며 "공공장소에서 중국어를 말할 때도, 한국어를 말할 때도 저도 모르게 목소리가 작아지는 제 모습이 슬프다"고 적었다.

해당 글에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누리꾼들의 댓글이 이어졌다.

자신을 한국인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안타깝게도 요즘 한국 사회에는 중국과 중국인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가진 사람들이 일부 존재한다"며 "그런 영향이 전혀 없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적었다.

다만 그는 "젊은 세대는 국적과 상관없이 인간관계를 천천히 맺는 경우가 많고, 처음에는 누구에게나 거리감을 두는 편"이라며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결국 본국으로 돌아갈 사람이라고 생각해 깊게 친해지려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도 현재 미국에서 유학 중이라며 "중국 출신 친구들 중 좋은 사람들이 많다. 포기하지 말고 자신과 잘 맞는 사람들을 찾다 보면 좋은 한국 친구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중국 정부의 정책과 외교 문제, 일부 중국인 관광객들의 부적절한 행동 등이 한국 사회에서 중국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 형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일부 누리꾼들은 "김치와 한복이 중국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한중 간 문화 갈등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반면 타지 생활이란건 누구에게나 힘든 것이라는 견해도 다수 있었다. 한 누리꾼은 "남의 나라에 산다는 게 쉬운 게 아니다"며 "한국인도 중국에 가면 어느 정도 느끼는 부분"이라고 썼다.

또 다른 누리꾼은 "누구나 낯선 환경에서는 외롭다"며 "국적이 아니라 한 사람의 친구로 받아들여지는 경험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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