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병원 개원 90주년…폐광지 필수 의료 버팀목

기사등록 2026/06/05 10:14:13

산재병원 1호 역사 계승…강원 남부권 핵심 메디컬 허브 역할 톡톡

태백시 장성동 근로복지공단 태백병원 전경.(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뉴시스]홍춘봉 기자 = 근로복지공단 태백병원이 개원 90주년을 맞았다. 지난 1936년 문을 연 태백병원은 과거 광부들의 산재 재활을 책임져온 역사적 공간이자, 석탄산업 전환기 속 지역 의료 공백을 메우는 유일한 공공 의료기관이다.

5일 근로복지공단 태백병원은 지난 1936년 5월 문을 연 국내 산재보험 역사와 궤를 같이해 온 대한민국 '산재병원 1호'라고 밝혔다.

설립 이후 90년간 과거 국가 발전을 위해 헌신한 산업전사들의 진폐증 치료와 산업재해 재활에 앞장서 왔으며, 오늘날에는 의료 인프라가 취약한 강원 남부권 주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유일한 공공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광산촌의 아픔인 '진폐 환자' 케어는 태백병원의 가장 고귀한 핵심 가치로 꼽힌다. 병원은 지난 1979년 국내 최초로 규폐센터를 개설한 이래 40여 년 동안 연인원 수만 명에 달하는 광부 출신 진폐 환자들을 치료해 왔다.

현재 태백병원은 233병상 규모에 16개 진료과목을 구축하고, 의사 23명과 간호사 148명을 포함해 총 282명의 의료 인력이 지역 보건을 책임지고 있다.

올해 5월 말 기준으로 외래 환자는 연인원 5만4268명(일평균 548명), 입원 환자는 연인원 2만5877명(일평균 171명)에 달하며 내과와 신경외과를 중심으로 필수 의료 공백을 메우는 중이다.
근로복지공단 태백병원 1층 원무과 접수창구 모습.(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2025년 한 해 동안에만 7622명이 응급실을 찾았고, 올해도 5월 말 기준 3032명의 환자가 방문해 치료를 받았다. 현재 태백병원 응급실은 4명의 응급 전문 의사가 24시간 상시 대기하며 지역의 응급 의료를 맡고 있다.

민현희 태백병원장은 "지난 90년간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위해 헌신한 광부들과 지역 주민들의 곁을 변함없이 지켜왔다는 것에 깊은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산재·재활 의료의 전문성을 더욱 높여, 석탄산업 전환기라는 거대한 변화를 맞이한 강원 남부권의 핵심 메디컬 허브로서 공공 의료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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