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능보다 쉬웠던 6월 모평…"체감 난도는 높아" 분석도(종합)

기사등록 2026/06/04 16:19:11

전국 2124개교, 564개 지정 학원서 동시 실시

영어 까다로워…"사탐런 꼭 유리한 건 아니다"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시행일인 4일 오전 송파구 잠신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2026.06.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용윤신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이후 치러진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보단 쉬웠지만 수험생 체감 난이도는 높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함께 나온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다르면 4일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2124개교, 564개 지정 학원에서 6월 모의평가가 동시 실시됐다. 6월 모의평가는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에서 주관하는 시험으로, 수험생들이 처음으로 수능과 유사한 형식의 시험을 치러 수능의 가늠좌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평가원은 "학교 교육을 통해 학습된 능력 측정을 위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하고자 했다"며 "사교육에서 문제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항을 배제하고 공교육의 범위 내에서 변별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적정한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출제 배경을 밝혔다. EBS 연계율은 국어 53.3%, 영어 55.6%이며 나머지 영역은 50%다. 평가원은 연계 교재에 포함된 도표, 그림, 지문 등 자료 활용을 통해 연계 체감도를 높여 출제했다.

국어와 수학, 영어 등 주요 영역은 모두 지난해 수능 대비 비교적 쉬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국어 영역 분석을 맡은 한병훈 예산여고 교사는 "전체적 출제 경향은 지난해 수능과 유사하고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보다 쉽고 작년 6월 모의평가와 유사한 수준"이라며 "정보량이 적정하고 복잡하지 않은 구조의 지문이 출제됐다. 문항 해결에 필요한 정보를 지문에서 충분히 파악할 수 있었다"고 했다.

주요 문항으로는 독서 영역 13번과 15번, 문학 영역 20번과 24번, 화법과 작문 40번, 언어와 매체 37번 등이 꼽혔다. 단 해당 문항 모두 문제 해결에 필요한 정보가 지문에 충분히 반영돼있고 주어진 정보로 추론이 가능해 학교 교육을 통한 꾸준한 독해 연습과 연계교재를 충실히 학습했다면 해결 가능한 수준이라고 봤다.

수학 영역 분석을 맡은 남치열 백석고등학교 교사도 "수학영역은 작년 수능과 유사한 수준에서 출제됐다"며 "개념 이해를 바탕으로 한 출제 기조는 유지하면서 변별력도 확보됐다"고 밝혔다.

수학은 통상 공통과목 21~22번, 선택과목 29~30번이 고난도 문항으로 꼽히는데 남 교사는 교육과정 내 기본 개념에 대해 정확히 이해를 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복잡한 계산 없이 해결할 수 있는 합답형 문항, 완성형 문항이라고 봤다.

지난해 역대 최악의 난이도로 출제됐던 영어 역시 작년 수능 대비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영어영역 분석을 맡은 김예령 대원외국어고등학교 교사는 "영어영역은 작년 수능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며 "다양한 유형의 문항에서 정확한 해석을 요하는 지문으로 변별력을 확보하면서도 학교 수업을 통해 지문을 충실하게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갖춘 수험생들이 정답을 맞힐 수 있도록 구성됐다"고 했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김진석 소명여고 교사와 김예령 대원외고 교사가 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7학년도 수능 모의평가 영어영역 총평과 출제 경향을 발표하고 있다. 2026.06.04. ppkjm@newsis.com
주요 영역 총평을 한 김진석 소명여고 교사는 "전체적으로 지난해 수능과 유사하거나 쉬워서 전체적으로 적당한 수준의 변별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까다로운 문항들 역시 학교 수업을 통해 체계적으로 학습한 수험생이라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사는 올해 지역의사제 도입으로 인한 상위권 학생 변별 여부에 대해선 "지역의사제 같은 경우 490명 정도를 선발하는데 재작년 1500명 증원할 때도 그 당시 수능이 약간 쉬웠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변별에 큰 문제가 없었다"며 "올해도 수험생 분석을 바탕으로 평가원에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고득점을 위해 사회탐구 과목으로 쏠리는 '사탐런' 현상과 관련해서는 "사회탐구를 선택한다고 해서 무조건 유리하지 않다"며 "사탐은 학생들이 많이 몰리면서 치열해지고 과탐은 오히려 중위권의 경우 조금만 노력하면 충분히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입시업계에서는 이번 6월 모의평가가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지만 기본적으로 변별력은 확보한 수준의 시험이라고 평가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번 모평은 지난해 수능보다 쉽지만, 기본적인 변별력은 가능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면서도 "영어는 지난해 본수능에서 매우 어려웠던 시험보다 쉽게 출제될 것이라는 기대심리에 부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수학 영역에서 공통과목은 2026학년도 수능보다 평이한 난이도로 출제됐으며 전반적으로 까다로운 문항이 적어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다소 낮았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영어는 일부 고난도 문항으로 인해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예상보다 다소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학 미적분 30번은 세제곱근 함수와 미분가능성을 이용한 함수 추론 문항으로 최근에 출제되지 않았던 함수 유형이라 학생들에게 다소 어려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영어 시험에서는 31번과 32번의 지문 길이가 길어져 시간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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