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통위, 4일 수원 삼성 본사서 FAST 기업 간담회
글로벌 FAST 시장 2030년 47조원 규모로 성장 예상
"콘텐츠 단순 재방송 수준 안 돼…맞춤형 적극 투자"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이 4일 "제작비 상승과 시청률 감소에 따른 광고수익 하락으로 국내 방송미디어 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활로를 찾기 위해서는 '광고 기반 무료 실시간 TV(FAST)'와 같은 글로벌 유통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이날 오후 경기 수원 삼성전자 이노베이션 뮤지엄에서 'FAST' 서비스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플랫폼 사업자인 삼성전자와 LG전자, 채널 운영사인 뉴아이디, 스마트미디어랩, CJ ENM 등 5개사, KBS, MBC, SBS 등 방송사 9개사, 콘텐츠 제작사 에이스토리, 인공지능(AI) 기술 기업 허드슨AI, 이스트소프트 대표 또는 임원 25명이 참석했다.
최근 북미를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FAST 시장 선점을 위해 국내 관련 기업의 애로 사항을 듣고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글로벌 FAST 서비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18조원에서 2030년 47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며, 연평균 성장률이 20.9%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원진 삼성전자 사장은 이날 직접 나서 향후 사업 운영 전략을 소개하고, 한국형 FAST(K-FAST)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삼성전자 역할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또 삼성전자의 FAST 서비스도 시연했다.
이어 진행된 기업 간담회 참석자들은 최근 글로벌 시장 성장세가 국내 방송사와 제작사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한편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과제, 애로사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지만 글로벌 FAST 시장에서 한국 콘텐츠 시청율이 낮은 이유는 과거 제작된 콘텐츠를 단순 재방송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한국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북미 시청자 선호와 수요를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콘텐츠를 기획·편성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에 따라 시청데이터를 기반으로 광고를 연계한 맞춤형 콘텐츠 기획, K-FAST 전용 콘텐츠 제작을 위한 정부 또는 플랫폼사의 적극적인 투자 필요성 등이 강조됐다.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국내 가전 회사를 통해 전세계에 보급된 6억대의 스마트TV 인프라와 세계적 수준의 방송콘텐츠 제작 역량을 동시에 갖고 있다"며 "이를 효과적으로 연결해 국내 미디어와 콘텐츠가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보다 넓게 확산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미통위는 신속하게 K-FAST 생태계를 조성하고 국내 방송미디어 기업들의 유통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 현장 의견을 지속적으로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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