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 11개국 주한외국공관 간담회
5년 새 외국인 재해승인 7778건→1만215건
[세종=뉴시스] 고홍주 기자 = 근로복지공단이 4일 오후 11개국 주한외국공관 노무담당관을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주노동자 산재보호 및 지원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산재를 입은 이주노동자와 그 가족이 언어와 정보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과 인도네시아, 태국 등 11개국 주한외국공관 노무담당관 등 30여명이 참석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국내 외국인 취업자는 지난해 5월 기준 전년 대비 9.8% 증가한 110만9000명이다. 업무상재해 승인 건수 역시 지난 2020년 7778건에서 2025년 1만215건으로 31.3% 늘어났다.
이에 근로복지공단은 이주노동자가 언어 장벽 없이 산재보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24개 언어 교육영상과 17개 언어 안내문을 제공하고 있다. 또 국민비서 챗봇을 활용한 13개 언어 상담서비스와 베트남어 전담 상담사 운영 등 맞춤형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산재보상에 그치지 않고 산재로 가족을 잃은 이주노동자 유족에 대한 예우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경기도 이천에서 숨진 베트남 노동자 뚜안씨의 유족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통역, 행정절차 안내, 출국 지원까지 전 과정을 지원했다.
아울러 임금체불 대지급금 지급, 공공직장어린이집 운영, 저소득 노동자 휴양콘도 이용 지원 등 다양한 노동복지사업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주노동자도 차별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참석자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재해예방과 산재보상이 유기적으로 연계될 때 이주노동자 보호 효과가 더욱 커진다는 데 공감대를 모았다. 근로복지공단은 주한외국공관과 관계기관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이주노동자도 우리 산업현장의 소중한 구성원으로, 일터에서 발생한 사고와 위험 앞에서는 국적에 따른 차별이 있을 수 없다"며 "산재보상은 물론 산재로 가족을 잃은 유족의 아픔까지 함께 살피며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촘촘한 산재보상 안전망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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