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 출마? 능력에 달렸다"
[수원=뉴시스] 박상욱 이병희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4일 "이재명 정부에 대한 강력한 신뢰, 지지가 곁들어져서 압도적인 성과가 나온 것"이라고 승리 요인을 설명했다.
추 당선인은 당선이 확실해진 이날 오전 0시30분께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마라톤빌딩 9층에 마련된 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에서 "정치인의 선택은 평가와 비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그동안 걸어온 원칙과 소신, 진심 그런 것을 총체적으로 평가해 선택된 것"이라며 "저는 입법, 사법, 행정을 두루 경험해 행정시스템이나 국가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이해하고, 봉착한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도 안다"고 설명했다.
추 당선인은 도지사로서 가장 주력할 분야로는 '돌봄'을 꼽았다. 그는 "(유세 과정에서) 삶의 기초적인 조건조차 제공되지 않아 파지를 모아 리어카를 끌고 가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고 무한한 책임을 느꼈다. 경기도의 복지 기준선을 만들겠다. 복지의 많은 부분을 시군에서 담당하지만, 경기도가 직접 개입할 수단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최초의 여성광역단체장에 오른 추 당선인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형사재판을 맡지 못했던 판사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여자가 재판할 능력의 결격사유가 되나. 책임감, 헌신성, 준비된 실력이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성별로 나누는 것에 동의할 수 없었다. 저의 설명을 들은 법원장은 저에게 형사재판을 맡겼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결과에 만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구자라는 것은 그런 것이다. 어떤 사람의 선입견과 장벽을 깨는 것"이라고 최초의 여성 도지사 당선의 의미를 설명했다.
향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예측에 대해 추 당선인은 "다른 꿈을 꾸느냐 문제는 능력에 달렸다. 능력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도정을 맡겼더니 참 잘해, 더 큰 것도 맡겨도 되겠네, 하는 신뢰를 얻어야 하는 것이지, 자리를 수단 삼아 할 수는 없다. 어떤 자리가 저의 출세의 도구가 된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배제돼 있다. 그런 건 저한테 맞지 않는다"고 했다.
또 "기본 조건이 갖춰진다면 그 능력으로 신뢰를 쌓은 다음 생각해 볼 문제이지, 지금 당선됐다고 다음 행선지 결정하는 건 저의 철학, 원칙과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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