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급 아닌 경량급"서 어조 변화?
"해상 봉쇄, 노동절까지 갈 확률 낮아"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국가 정상으로 인정하는 취지의 긍정적 언급을 했다. 그러면서 미국 노동절(9월 첫 월요일) 전까지는 미군의 이란 해상 봉쇄가 해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 시간) 공개된 뉴욕포스트 '팟 포스 원' 인터뷰에서 "우리는 꽤 잘 지내고 있는 것 같다"며 "그를 만나고 싶고,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언젠가는 아마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분명히 (협상에) 관여하고 있다. 사람들은 그를 상당히 존경하는 것 같다"며 "사람들은 그가 승인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말한다. 일종의 승계로, 그의 아버지(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에서 이제는 그인 것 같다"고 했다.
뉴욕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대해 "과거와 비교하면 상당한 변화"라고 짚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알리 하메네이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에 대해 "경량급(lightweight)이며 지도자로 받아들일 수 없는 인물"이라고 평가절하한 바 있다.
매체는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적국 지도자와의 대면 접촉을 적극적으로 시도해왔으며, 이런 파격적 접촉이 미국 안보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해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세 차례 만남으로써 북핵 위협 수위를 낮췄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 협상 상황에 대해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rapidly evolving)"며 "(이란) 핵무기는 없을 것이며 다른 많은 좋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미군의 이란 해상 봉쇄 지속 시점에 대해서는 "모르겠다. 노동절(9월7일)까지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결국 꽤 빨리 해결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격한 언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향한 화해 메시지도 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레바논 베이루트 공습을 결정한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화상으로 '미쳤다'는 취지의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매우 잘 협력해왔다. 나는 비비(네타냐후 총리 애칭)를 아주 좋아하고 그와 매우 잘 일한다"며 "나는 그가 레바논과 계속 싸우는 데 조금 화가 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전시 대통령, 그는 전시 총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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