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동구 "태백시 당선 자막은 명백한 관권선거"

기사등록 2026/06/03 11:01:44 최종수정 2026/06/03 11:12:27

"시청 청사는 특정 정치인 홍보관 아니다" 규탄

선거운동 기간 중 전광판 게시 사태에 시민 충격과 분노

수사기관에 즉각적인 조사·강력 처벌 요구… 진상규명 촉구

지난 2일 오후 태백시청 현관 로비에 '이상호 시장님의 당선을 축하드립니다'는 자막이 송출되고 있다.(사진=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뉴시스]홍춘봉 기자 = 더불어민주당 강원 태백시장 김동구 후보가 지방선거 투표가 시작되기도 전에 태백시청 로비 전광판에 현직 시장의 당선 축하 내용이 게시된 사태에 대해 "민주주의와 공정 선거의 가치를 무너뜨린 조직적 관권선거"라며 공식 성명을 발표하고 강력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문책을 촉구했다.

김동구 후보는 3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공식 선거운동이 한창 진행 중이고 투표가 시작되기도 전에 태백시청 로비 전광판에 이상호 태백시장의 당선을 축하하는 내용이 게시되었다"며 "이러한 사실은 많은 시민에게 충격과 분노를 안겨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후보는 "지방자치단체 청사는 특정 정치인의 홍보관이 아니며, 태백시청은 시민 전체의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직자는 선거 과정에서 누구보다 엄격한 정치적 중립 의무를 지켜야 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운동이 진행되는 중에 시청 로비 전광판에 현직 시장의 당선을 축하하는 내용을 게시하였다면 이는 선거 중립성에 대한 중대한 훼손이며, 선거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불법행위"라고 비판했다.

특히 김 후보는 이번 사태가 단순한 행정 착오가 아닌 고의적인 개입이라고 규정했다. 성명서를 통해 "이러한 일이 공식 선거 운동 기간 중 발생했다는 점에서 행정 권력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고의적으로 저지른 관권선거임이 자명하다"며 "공직사회가 특정 정치인을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비쳐지는 순간 민주주의와 공정 선거의 가치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얼마 전 한 동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수사기관에 고발된 뒤에도 조직적인 관권선거는 구석구석에서 자행되고 있다는 증거"라며 "누가, 어떤 경위로, 어떤 승인 절차를 거쳐 해당 게시물을 게시했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김동구 후보 측은 성명을 통해 ▲태백시는 해당 전광판 게시의 전 과정과 책임 소재를 즉각 공개할 것 ▲선거관리위원회와 수사기관은 즉각적인 조사와 수사에 임하여 강력히 처벌할 것 ▲태백시는 시민들에게 공개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할 것 등을 촉구했다.

김 후보는 "공정 선거는 민주주의의 마지막 보루"라며 "대놓고 선거법을 위반하고 조직을 동원한 관권 선거를 저지른 이번 사안의 진상이 철저히 규명될 때까지 끝까지 감시할 것이며, 어떠한 권력도 시민의 눈과 법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casinoho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