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이 8연패 탈출한 경기서 역전 투런포
키움은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2026 신한 쏠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12-6으로 승리했다.
연패에 빠진 팀끼리의 '외나무다리 승부'에서 미소를 지은 키움은 8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연패의 깊은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한 SSG는 구단 역대 최다 연패 기록이 '13연패'로 늘었다.
이날 키움의 역전승을 이끈 것은 히우라의 한 방이었다.
1회말 1점을 먼저 내주고 0-1로 끌려가던 키움은 3회초 권혁빈의 2루타와 서건창의 진루타로 만든 2사 3루에서 안치홍이 좌전 적시 2루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2사 2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서 SSG 선발 투수 앤서니 베니지아노를 상대한 히우라는 풀카운트에서 6구째 시속 149㎞ 바깥쪽 높은 직구를 노려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작렬했다.
지난달 중순 트렌턴 브룩스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키움 유니폼을 입은 히우라의 KBO리그 데뷔 첫 홈런이었다.
지난달 30일 고척 KT 위즈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히우라는 데뷔 이후 3번째 경기에서 대포를 가동했다.
이날 경기 전 설종진 키움 감독은 "히우라의 장타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기대에 부응하는 한 방을 선보였다.
히우라의 홈런으로 기세를 살린 키움은 홈런 3방을 포함해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히우라의 홈런은 결승타로 기록됐다.
히우라는 멀티히트 경기를 펼치지는 못했으나 이후 타석에서도 두 차례 볼넷으로 출루하며 대승에 힘을 더했다.
경기를 마친 뒤 히우라는 "KBO리그 데뷔 첫 홈런을 때려내 기쁘다. 솔직히 말하면 스윙 자체가 그렇게 좋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그래도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라고 홈런 상황을 돌아봤다.
히우라는 풍부한 메이저리그(MLB) 경험을 갖추고 있어 주목을 받았다.
2017년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밀워키 브루어스에 지명된 히우라는 2019년 빅리그에 데뷔했고, MLB에서 6시즌을 뛰었다. 통산 302경기에 출전해 50홈런을 날렸다.
히우라는 데뷔전이었던 5월 30일 KT전에서 2루타 한 방을 포함해 5타수 2안타를 날렸다. 31일 경기에서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이날은 3타수 1안타 2타점 2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다.
KBO리그에 연착륙한 모습을 보인 그는 "키움에 오기 전까지 두 달 간의 실전 공백이 있었다. 그래서 경기 감각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KBO리그에서 뛰는 투수들이 다양한 구종을 활용해 투구 내용을 구성하더라. 미국처럼 시속 160㎞에 이르는 강한 직구를 던지는 투수가 많지는 않지만, 변화구를 잘 사용한다. 좋은 투수들이 많은 리그"라고 평가했다.
히우라는 "폭발적인 KBO리그의 분위기 자체가 너무 마음에 든다. 관중들이 경기에 몰입을 하는 것도 무척 인상깊었다"며 "앞으로 KBO리그에서 뛰는 것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KBO리그 데뷔전을 치를 당시 키움이 연패에 빠져있어 부담을 느꼈을 법도 했지만, 히우라는 "압박감은 전혀 없었다"면서 "아직 시즌의 절반 이상인 88경기가 남아있다. 남은 기간 팀원들과 좋은 팀워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히우라는 "매일 타석에 서고 있어 경기 감각을 빨리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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