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며느리' 용혜인, 발로 뛴 두 달…진심 통할까

기사등록 2026/06/02 16:22:50

광주 원룸·무안 시댁서 숙식 해결, 전남·광주 27개 시군구 표발같이

지선 마지막 날도 조문·합동유세 강행군…"민생개혁 쇄빙선 되겠다"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가 12일 전남의 전통시장을 돌며 소속 정당과 자당 지방선거 출마자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기본소득당 제공) 2026.05.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6·3지방선거가 결승선에 다다른 가운데 '호남 며느리'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가 광주·전남에 상주하며 보여준 발로 뛴 선거운동이 바닥 표심을 흔들지 관심이다.

용 대표는 본투표 하루 전날인 2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전남·광주 27개 시군구 순회 완주를 보고한 뒤 지지를 호소했다.

용 대표는 "선거운동기간 13일 동안 전남 22개 시군과 광주 5개 자치구를 단 한 곳도 빠짐없이 순회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며 여수 국가산단과 광양 포스코 노동자, 순천과 고흥의 10·19 여순항쟁 유족, 장성 고려시멘트 채굴 피해 주민, 구례의 농어촌 기본소득 동지들까지, 지역 곳곳을 누비며 유권자 한 명 한 명을 직접 만난 소회를 밝혔다.

용 대표가 민주당 심장부, 광주·전남에 이름 석 자를 처음 알린 건 2023년 추석 무렵으로, 광주 동·북구를 중심으로 얼굴이 담긴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리면서 이듬해 총선 출마설이 나돌았다.

11월엔 신당 창당설로 관심을 모았고, 이듬해 전남도 국정감사에선 여순사건 실무위원회의 부실·방만 운영과 정부의 재생에너지 억압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국감 스타'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불법계엄 정국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 온 용 대표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아예 광주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다. 호남선대위원장도 맡았다.

광주 신창동 원룸과 전남 무안 시댁에서 두 달간 숙식을 해결하며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지방의원 선거를 진두지휘하며 직접 표밭을 누볐다. 국회 원내정당 대표 중 유일무이한 행보다.
 
용 대표는 "'선거로 내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졌으면 좋겠다'는 시민들의 절박함에 작은 응답이었다"며 "내란 옹호와 '민주당 동생 경쟁' 일색인 선거판에서, 선명한 민생 개혁의 길을 제시하기 위해, 호남 제1야당이 되기 위해 발로 뛰었다"고 말했다.

호남을 전략지로 택한 이유도 명확했다. "AI 대전환과 지역 소멸이라는 두 파도가 밀려드는 땅이자 통합지원금과 함께 지역 주도 성장이 처음으로 닻을 내릴 무대"라는 게 용 대표의 판단이다. "민생 개혁의 쇄빙선이 돼 민주당에 긴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판단도 깔렸다.

기자회견 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광주분향소를 조문한 뒤 광산에서 마지막 유세를 마친 용 대표는 "광주 원룸 계약이 이번 주 만료돼 조간만 새 거처를 계약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광주와 전남에서 열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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