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편이 제 폰 비밀번호 공유 강요하는데 정상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남편과 결혼한 후 3년이 됐다는 작성자 A씨는 "큰 문제 없이 지낸다고 생각했는데 최근 휴대전화 문제로 심하게 싸웠다"고 밝혔다. A씨는 "내가 샤워하는 동안 남편이 내 휴대전화에 온 메신저 알림을 봤다"면서 "대학 남자 동기로부터 온 메시지였고, 내용은 '오랜만에 동창회 나오느냐'는 질문이었다"고 설명했다.
A씨의 남편은 "왜 남자와 개인 연락을 하냐", "나 없을 때 누구와 연락하는거냐"면서 A씨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A씨는 "처음에는 그냥 질투라고 생각했다"면서 "휴대전화도 보여줬고 대화 내용도 다 공개했다. 진짜 숨길 게 없었다"고 덧붙였다.
휴대전화를 공개한 후에도 부부 사이의 갈등은 해결되지 않았다. A씨는 "남편이 갑자기 서로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공유하자고 했다"면서 "굳이 그래야 하나 싶었다"고 밝혔다. 남편은 "부부 사이에 숨길 게 있느냐, 떳떳하면 왜 싫냐"면서 비밀번호 공개를 요구했다.
A씨는 "너무 답답했다. 숨길 게 있어서가 아니라 결혼했다고 해서 휴대전화까지 완전히 공개해야 하나 싶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친구들과 사적인 고민을 얘기하거나 가족 얘기할 때도 있고 회사 사람들 연락도 있는데 그걸 전부 배우자가 볼 수 있다는 점이 불편하다"고 말했다.
남편 측은 "나는 보여줄 수 있다, 찔리는 게 있으니 예민한 것 아니냐"면서 A씨를 몰아세웠다. A씨는 "내 친구들은 거의 다 '그건 감시고 집착'이라고 하는데, 남편 친구들은 '부부끼리 휴대전화 정도는 공개해야 한다'는 반응"이라면서 "아무 일도 없는데 이렇게 검사받는 기분이 드니까 숨이 막힌다"고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아무리 부부라도 이건 선을 넘었다", "비밀번호까지 털어야 안심하는 꼴을 보니 진짜 끔찍하다"면서 A씨에게 공감하는 이들도 있었고, "단순 질투가 아니라 불신으로 번진 상태라 대화로 풀 단계는 지났다"면서 상황이 심각하다고 보는 시선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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