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장관 최초 참석…'평화적 두 국가' 언급 관심
북한은 참석 통보 없어…2019년 이후 불참
몽골, 남북한 모두에 상주공관 운영하는 국가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몽골에서 열리는 '제11차 울란바타르 동북아 안보 대화'에서 '한반도 평화공존과 동북아 공동 번영의 길'을 주제로 특별연설을 한다.
통일부는 정 장관이 4일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개최되는 울란바타르 대화 특별연설을 위해 3~6일 몽골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몽골 측 초청에 따른 주빈(Guest of Honor) 자격 참석으로, 통일부 장관이 몽골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문으로 진행 예정인 연설에서 정 장관은 현재 국제 정세를 진단하고 정부 대북정책인 '한반도 평화공존'을 소개한다.
이 과정에서 정부 대북정책을 집약한 '통일백서'에 담긴 '통일을 지향하는 평화적 두 국가 관계' 표현과 북한의 공식 국호인 'DPRK'(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가 언급될지 관심이 쏠린다. 정 장관은 최근 공식석상에서 북한이 거부감을 드러내는 '북한' 대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약칭인 '조선'으로 호명한 바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2일 기자들과 만나 "'평화적 두 국가' 역시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의 이행 전략으로서 정부 입장"이라며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 방향성, 정책 이행에 있어서 평화적 두 국가를 포함해 통일부가 지금까지 고민해 온 이행 전략, 이런 전략을 이행하기 위해 몽골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 등이 폭넓게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을 예방하고, 바트뭉흐 바트체첵 외교부 장관 및 조코브 알다르자브홀랑 문화체육관광청년부 장관을 만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 진전을 위한 양국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울란바타르 대화는 동북아 안보 등을 논의하는 정례적 국제회의이자 1.5트랙(반관반민) 대화이다. 2014년 출범한 이후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 2021년을 제외하고 매년 열려왔다.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요 국가와 국제기구 등이 참여해왔으며, 올해에는 25개국에서 250여명이 참석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현재까지 주최 측인 몽골에 참석을 통보하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참석했지만 2019년부터는 불참했다. 최근 참석자를 보면 2017년과 2018년 각각 리용필 외무성 미국연구소 부소장, 김용국 외무성 군축평화연구소장이 참석했다.
몽골은 북한과 1948년 10월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후 우호관계를 유지했다. 남북한 모두에 상주 공관을 운영하는 20여개 국가 중 하나로, 한반도 평화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해 왔다.
과거 2018년 중립적인 외교무대로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개최지 후보로 거론됐지만, 최종적으로는 싱가포르에서 성사됐다.
다만 당국자는 이번 정 장관 참석이 북미 간 물밑 접촉이나 주목할 만한 북한 고위급 인사의 참석 동향에 따른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당국자는 "(울란바타르 대화에서) 북측과 자연스럽게 접촉할 계기가 있다면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공존 의지를 설명하고 남북 간 대화 필요성을 촉구할 생각"이라면서도 "현재 북한이 참석을 통보한 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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