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엔비디아와 'AI 공장' 짓는다…이해진-젠슨 황 회동서 실행안 논의

기사등록 2026/06/02 11:14:08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엔비디아 행사서 AI 팩토리 협력 공유

하이퍼클로바X 고도화·'서울 월드 모델' 기반 피지컬 AI 협력 확대

[서울=뉴시스] 네이버클라우드는 김유원 대표가 2일 대만에서 열린 '엔비디아 클라우드 파트너 서밋'에서 엔비디아와의 AI 팩토리 협력 방향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2026.06.02. (사진=네이버클라우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네이버클라우드가 엔비디아와 손잡고 글로벌 인공지능(AI) 팩토리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AI 인프라부터 모델, 서비스, 피지컬 AI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AI 인프라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김유원 대표가 2일 대만에서 열린 '엔비디아 클라우드 파트너 서밋'에서 엔비디아와의 AI 팩토리 협력 방향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 로봇·자율주행 등 피지컬 AI 수요가 커지면서 AI 경쟁의 축도 모델 개발에서 대규모 인프라 운영 역량으로 확장되고 있다.

김 대표는 "네이버클라우드는 AI 인프라부터 서비스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탄탄한 풀스택 기술 역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에너지·칩·인프라·모델·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하는 엔비디아의 AI 팩토리 플랫폼 전략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네이버-엔비디아, AI 팩토리 전방위 협력…하이퍼클로바X 고도화 추진
[서울=뉴시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3월 엔비디아 피지컬 AI 플랫폼 '코스모스'를 활용해 서울의 실제 공간 데이터를 재현한 '서울 월드 모델'을 공개했다. 2026.06.02. (영상=네이버 AI '깃허브')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네이버클라우드는 엔비디아 개방형 거대언어모델(LLM) '네모트론 3 울트라' 기술을 활용해 자체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 고도화를 추진한다. 양사는 초거대 언어모델 최적화와 원천 기술 분야에서도 공동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피지컬 AI 분야 협력도 확대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3월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플랫폼 '코스모스'를 활용해 서울의 실제 공간 데이터를 재현한 '서울 월드 모델'을 공개한 바 있다.

해당 모델은 국내 지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울 전역에서 수집한 120만장의 파노라마 이미지를 학습 데이터로 삼아 한국 도로 환경과 공간 구조를 구현했다. 실제 도시 환경을 가상 공간에 구현하면 로봇, 자율주행, 드론, 스마트시티 등 피지컬 AI 서비스 개발과 검증에 활용할 수 있다.

◆소버린 AI 인프라 허브 노린다…아시아 AI 수요 정조준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체 풀스택 기술력과 전용 클라우드 역량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다. 고객사별 워크로드와 보안 요구에 맞춰 AI 인프라를 구성하고, 각국 정부·현지 기업과 협력해 지역 특성에 맞는 소버린 AI 모델 구축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AI 산업의 패러다임이 모델 중심에서 대규모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추론 중심의 AI 팩토리 시대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인프라·모델·서비스 기업들의 전방위적 사업 확장과 영역 간 통합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AI 생태계의 모든 영역을 직접 운영해온 네이버클라우드가 급변하는 경쟁 환경에 가장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엔비디아와의 협력은 단순한 GPU 공급자와 고객의 관계를 넘어, 함께 AI 기술을 개발하고 글로벌 AI 생태계를 확장하는 전략적 결정"이라며 "향후 아시아 시장의 폭발적인 AI 수요를 뒷받침하는 핵심 공급자이자 독보적인 'AI 인프라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즈 미르푸리 엔비디아 글로벌 AI 클라우드·인프라 부문 부사장도 "AI 팩토리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가속 컴퓨팅, 모델, 데이터,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생태계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네이버클라우드와의 협력을 통해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 고객들이 소버린 AI, 산업용 AI, 기업용 AI를 구축하는 데 있어 엔비디아의 통합 AI 플랫폼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최수연 네이버 대표,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제이 퓨리 엔비디아 총괄 부사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지난 22일 대만 엔비디아 오피스에서 별도 미팅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05.23. (사진=네이버 제공)

한편 양사는 한국에서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미팅을 통해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 사업 실행 계획 등 보다 구체적인 협력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 의장과 황 CEO는 5일 서울 모처에서 만날 예정이다. 현재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한 고깃집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황 CEO는 8일 네이버 사옥 '1784'를 찾아 자율주행 로봇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둘러볼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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