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韓 AI 생태계와 협력" 강조…최태원 SK회장과 별도 회동도

기사등록 2026/06/02 08:59:45

GTC 서울 개최 가능성 시사·로보틱스 투자 여지 언급

SK하이닉스 HBM 협력 재확인…최태원·젠슨 황 별도 회동

[새너제이=AP/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6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콘퍼런스 'GTC 2026'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2026.03.17.

[서울=뉴시스]박나리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기업들과의 인공지능(AI) 협력 구상을 잇달아 언급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1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국내 주요 기업들과 '코리아 파트너스 나이트'를 열었다.

행사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 네이버클라우드, 두산로보틱스와 국내 AI 스타트업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황 CEO는 한국의 산업 생태계가 엔비디아 사업에서 갖는 의미를 높게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우리 생태계의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칩, D램, 과학, 로보틱스, AI 팩토리 등 함께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인 GTC가 서울에서 열릴 가능성도 열어뒀다.

황 CEO는 서울 개최 여부를 묻는 질문에 "서울이 원한다면 개최할 것이다. 왜 안 되겠는가"라고 답했다.

황 CEO가 한국과의 협력에서 거듭 언급한 분야는 로보틱스다.

그는 "로보틱스가 한국에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엔비디아가 한국 로보틱스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투자 가능성도 열어뒀다. 황 CEO는 한국에 대해 "훌륭한 생태계와 매우 똑똑하고 기술력 있는 기업들이 많다"며 "언제나 한국 투자를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엔비디아가 로봇, 자율주행, 디지털 트윈, 제조 자동화 등 피지컬 AI를 차세대 성장 축으로 키우는 만큼, 제조업 전반에 강점을 가진 국내 기업들과의 협력 여지도 커질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SK하이닉스는 1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이 회동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SK하이닉스 제공) 2026.06.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황 CEO는 AI 가속기 경쟁의 핵심으로 꼽히는 HBM 분야에서 SK하이닉스와의 협력도 강조했다.

황 CEO는 HBM 공급사에서 중요한 요소를 묻는 질문에 "성능, 품질, 신뢰성, 공급 능력 모두 중요하다"며 "HBM은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매우 복잡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와의 협력에 대해서는 "우리는 SK와 매우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오랜 관계를 유지해왔고 그들의 성공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SK하이닉스가 최근 시가총액 1조 달러 기업이 됐다며 "그들의 성공을 보게 돼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황 CEO도 이날 별도로 만나 SK하이닉스의 최근 시가총액 1조 달러 돌파를 기념하고, AI 인프라 혁신을 위한 메모리 파트너십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CEO는 대만 일정을 마친 뒤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그는 방한 목적에 대해 "1년 동안 저희를 지원해준 한국 모든 파트너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그들을 축하하고 감사 인사를 전하며, 하반기와 내년의 매우 바쁜 일정을 준비하기 위해 간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와 국내 기업의 협력 범위는 메모리 공급망 밖으로도 넓어지고 있다.

SK하이닉스가 HBM을 통해 엔비디아와 밀착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파운드리, 온디바이스 AI 등에서 협력 가능성이 거론된다.

LG와 두산로보틱스는 로봇·제조 AI 분야에서, 네이버클라우드는 AI 인프라와 클라우드 분야에서 엔비디아와 접점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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