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지시 없이 이메일 확인·일정 관리하는 '제미나이 스파크' 출시
노트북 닫아도 가상 공간서 독립 구동… 美 'AI 울트라' 구독자 대상 월 99.99弗부터
미국 내 영어로 베타 서비스…한국 등 글로벌 출시 일정은 미정
1일 미국 IT 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구글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내 고가 구독자를 대상으로 제미나이 스파크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컴퓨터 꺼도 멈추지 않는다"…질문 필요 없는 AI 등장
제미나이 스파크의 핵심은 '상시 가동'이다. 기존 AI 서비스는 사용자가 질문을 입력해야만 답을 했다. 스파크는 다르다. 구글 클라우드의 가상 컴퓨터 공간에서 스스로 움직인다.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화면을 닫아도 지시받은 작업을 끝까지 이어간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구글 지주회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열린 개발자 행사 'I/O 2026'에서 스파크를 소개했다. 그는 "당신의 디지털 생활을 돕고 당신을 대신해 행동하는 개인 AI 에이전트"라며 "실행 상태를 확인하려고 노트북을 켜둘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구글에 따르면 스파크는 날짜를 확인해 일정을 등록한다. 모임 초대장에 대신 답변을 보내기도 한다. 특정 웹사이트에 접속해 물건을 장바구니에 담는 복잡한 작업도 척척 해낸다. 웹 브라우저나 스마트폰 앱에서 독립된 메뉴로 쉽게 쓸 수 있다.
외부 서비스와의 연동도 강점이다. 출시와 동시에 디자인 플랫폼 '캔바', 식당 예약 서비스 '오픈테이블', 식료품 배달 앱 '인스타카트'와 연결됐다. 올여름에는 어도비, 삼성, 스포티파이 등과도 연동될 예정이다.
◆월 구독료 최하 15만원…한국 출시는 안갯속
스파크는 현재 미국에서 영어로만 쓸 수 있다. 가격은 비싼 편이다. 월 99.99달러(약 15만원)짜리 'AI 울트라'나 월 199.99달러(약 30만 원)짜리 'AI 울트라 프리미엄' 요금제 가입자만 이용할 수 있다. 구글은 이 요금제를 신설하며 스파크를 핵심 무기로 내세웠다.
글로벌 출시 일정은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다. 유럽연합(EU)의 경우 오는 8월부터 강력한 AI 규제법이 발효된다. 이 때문에 유럽 출시는 서류 절차 등으로 인해 늦어질 전망이다.
한국 출시 일정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구글은 최신 AI 모델인 '제미나이 3.5 플래시'를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바로 적용했다. 반면 스파크는 미국 시장에만 꽁꽁 묶어뒀다. 구글은 스파크의 한국어 지원이나 국내 도입 시점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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