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장미' 영향 내일 제주·남부 비…수도권 최고 33도 '땡볕더위'

기사등록 2026/06/01 12:23:02 최종수정 2026/06/01 13:54:24

태풍 간접 영향에 제주·남해안 강한 비

올해 첫 국내 영향 태풍으로 기록될 듯

내일 비 그친 뒤…서쪽 중심 고온 건조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낮 기온이 30도 안팎으로 올라 더운 날씨를 보인 지난 14일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피하고 있다. 2026.05.14.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이태성 기자 = 일본 오키나와 남쪽에서 제6호 태풍 장미가 북상 중인 가운데 우리나라 육상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남쪽에서 북상하는 수증기로 제주, 남해안에 비가 내리겠고 해상에선 높은 물결과 너울이 예상된다. 비가 그친 뒤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고온이 예상된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1일 오전 수시 브리핑에서 이러한 배경이 된 최근 기압계 현황과 이번주 날씨 전망을 설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우리나라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며 구름이 거의 없는 날이 이어졌다. 남쪽에서는 태풍이 북상하고 북쪽의 저기압은 크게 남하하지 못하면서 우리나라는 안정된 고기압권에 놓였고, 그 결과 강한 햇볕으로 전국적으로 기온이 상승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중국 상해 북쪽의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서풍이 유입되고 우리나라 산맥을 넘으며 동해안과 경상권의 기온이 상승했다. 특히 강원동해안의 경우 밤에도 기온이 충분히 오르지 못해 올해 첫 열대야가 관측됐다.

31일에는 고기압의 중심이 우리나라 쪽으로 이동하면서 전국적으로 맑은 날씨가 나타났다. 내륙 일부는 33도 이상의 기온이 나타나기도 했으나, 공기가 비교적 건조해 체감온도는 이보다 2~5도 정도 낮게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남쪽 태풍 주변의 따뜻하고 습윤한 공기가 북상하면서 이날과 내일 비가 내리겠다. 이번 비는 태풍에 의한 직접적인 비는 아니며 태풍과 북태평양고기압 사이 부는 남동풍을 따라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돼 기존 건조한 공기와 부딪히며 발생할 예정이다.

1일 밤부터 2일 오전 사이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20~30㎜의 비가 예상된다. 남해안은 20~60㎜(많은 곳 80㎜ 이상), 제주도는 30~80㎜(많은 곳 120㎜, 산지 150㎜ 이상)다.

2일 오후 태풍이 우리나라에 가장 가까워질 때는 오히려 수증기의 이동 방향이 일본 쪽으로 바뀌고, 비구름떼도 이동하며 우리나라는 강수가 대부분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이 우리나라 내륙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지만, 남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호우특보 수준의 강한 비가 예상돼 피해에 유의해야 한다. 또한 2일까지 너울과 풍랑도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남해동부바깥먼바다 태풍 강풍반경 내에서 태풍특보 발효가 예상된다. 1일 밤께 풍랑경보가 발표돼 2일 새벽께 태풍경보로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태풍경보는 2일 밤께 태풍주의보로 변경됐다가, 3일 새벽 해제될 전망이다.

만일 2일 태풍특보가 발효되면 6호 태풍 장미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올해 첫 태풍으로 기록되게 된다.

비가 그칠 무렵에는 남동풍이 산맥을 넘어 유입되며 공기가 가열되고, 서쪽지역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기온이 높아지겠다.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낮 최고 33도 안팎의 더위가 예상된다.

이러한 고온 건조한 땡볕 더위는 주 중반까지 이어지다가, 4일께 북쪽 기압골이 통과하며 소나기가 내린 뒤 평년 수준의 기온을 회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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