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일 잘하고 있어…정원오와 같이 하면 시너지 효과 날 것 같다"
"거대 여당 과도한 권력 견제 위해 오세훈 지지…주택공급 잘해 줄 것"
"언제적 오세훈이냐, 변화 있어야" vs "실력도 공약도 오세훈이 낫다"
"거대 여당의 과도한 권력을 견제할 필요가 있어서 오세훈을 지지한다. 실력도, 경력도, 인격도 오세훈이 낫다."
6·3 지방선거 전 마지막 휴일이었던 지난 31일 서울 한강벨트에서 들어본 민심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팽팽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뽑아 이재명 대통령에게 힘을 보태야 한다는 의견과 이재명 정권을 견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비등했다. 새로운 인물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의견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 시정을 이어가는 게 더 도움 된다는 의견도 맞섰다.
◆"李대통령과 시너지 낼 것" vs "與 과도한 권력 견제해야"
용산구 용문동에 거주하는 이승한(58)씨는 "정원오 후보한테 기회를 줘보고 싶다"라며 "이 대통령이 기대보다 일을 잘하고 있고, 정 후보는 성동구청 때 잘했다는 평가도 있으니까 같이 하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용산 한강로2가에 거주하는 남모(74)씨도 "정 후보가 성동구청장 때 잘했다고 들어서 이번에 서울시장에도 됐으면 한다"라며 "이 대통령도 잘하니까 함께 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용산구에 거주하는 김모(40대·여)씨는 "대통령과 시장이 (진영이) 다르면 맨날 정쟁만 할 것 같다"라며 "그래서 이번에는 정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다.
반면 마포구에 거주하는 박모(20대·여)씨는 "거대 여당인 민주당의 과도한 권력을 견제할 필요가 있어보여서 오 후보를 지지한다"라고 했다.
용산구 한강로3가에 거주하는 이모(50·여)씨는 "정 후보가 되면 박원순 전 시장 때처럼 예산을 시민단체에 나눠주면서 낭비할 것 같다"라며 "주택 공급과 집값 안정 잘해줄 것 같아 오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다.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이모(70대)씨도 정권을 견제하기 위해 오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 하는 것 봐라. 커피숍도 어디 가지 말라고 하고"라고 말했다.
◆"언제적 오세훈이냐" "정원오 토론 회피"
후보의 자질과 공약을 놓고도 시민들의 평가는 엇갈렸다.
마포구 광흥창역 인근에서 거주하는 배모(30대)씨는 "오 후보가 말하는 주거 정책은 서민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선거에서는 정 후보를 찍을 생각"이라고 했다.
마포구에 거주하는 오모(20대·여)씨는 "서울에 20년을 살았는데 그중 절반이 오세훈 시장이었다. 지겹기도 하다"라며 "반면 정 후보는 신선하고, 유능하다는 평가도 있어서 이번에 정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다. 그는 "주변에 '언제적 오세훈이냐'라며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여론이 많다"고 했다.
용산구에 거주하는 이모(50대)씨는 "오 후보는 너무 오래하기도 했고, 남의 말을 잘 안듣는 경향도 있다"라며 "한강버스 추진할 때도 시민들 출퇴근길에 경치 보라고 하는 게 말이 되나. 시민들이 원하지 않는 정책, 자기가 원하는 정책만 추진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정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다.
용산구에 거주하는 이모(70·여)씨는 "오 후보는 시장을 오래 했는데 특별하게 잘했다는 느낌은 못 받았다. 반면 정 후보는 성동구청장 때 잘했다고 들었다. 그래서 지지한다"고 했다. 아울러 "광화문에서 감사의정원 봤는데 너무 혐오감이 들었다"고 했다. 마포구에 사는 유모(20)씨는 "서소문 고가 차도가 무너지는 것을 보고 정 후보에게 투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다.
오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그의 경험과 공약에 높은 점수를 줬다.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김모(40대)씨는 "지지하는 정당이 있는 것은 아닌데 이번에 오 후보를 지지한다. 철도 공약과 지하철 공약이 구체적이고 전문성이 느껴져 마음에 들었다"라며 "그에 반해 정 후보 공약은 '어떻게 하겠다'가 없어서 신뢰가 안 갔다"고 했다.
광진구에 거주하는 민모(20대)씨는 "정 후보는 토론도 피하고, 토론에서도 본인 공약에 대한 이해도가 없어 보였다"라고 했다. 또 "정 후보가 일을 잘했다고 하는데 성수는 정원오가 아니었어도 잘 될 동네였다"고 했다.
한강로2가에 거주하는 강모(80대)씨는 "실력 면에서 오 후보가 월등하게 앞선다. 경력도 훨씬 더 많지 않나. 인격적으로도 더 낫다"고 했다. 성수동에 사는 김모(80대)씨도 "정 후보는 정치 경험도 없고, 신뢰도 안 간다"고 했다.
성수동 주민 정미선(63·여)씨는 "정 후보는 30년 전의 주폭 사건 등이 논란이 되지 않았나"라며 "오 후보가 서울시 행정을 잘했고, 정 후보보다 훨씬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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