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비적대국 선박 통항 허가 지속"…호르무즈 통제권 유지 주장
"해적 행위 자랑하는 미국에 제재받은 것은 '긍정적 성과'의 증거"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이란이 신설한 호르무즈 해협 통항 관리 기구인 '페르시아만해협청(PGSA)'이 미국 재무부의 제재를 강하게 비판하며 "현장에서도, 외교적으로도 얻지 못한 것을 제재로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30일(현지 시간)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PGSA는 성명을 내고 최근 미국의 제재 조치를 규탄하며 "해적 행위를 자랑하는 국가의 대통령이 있는 나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는 것은 오히려 우리의 긍정적인 성과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을 향해 "당신들은 현장에서도, 외교를 통해서도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제재를 통해서도 그것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이 페르시아만과 오만해 수역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적대국 선박에 대한 통항 허가 검토 및 발급 업무를 중단 없이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PGSA는 출범 후 첫 한 달간의 활동 통계를 조만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미 재무부는 지난 27일 PGSA을 특별제재대상(SDN)으로 지정했다. 재무부는 PGSA를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선박을 상대로 자금을 갈취하기 위해 만든 조직으로 규정했다.
이번 조치로 PGSA와의 모든 거래는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됐다. 미국은 법정통화와 암호화폐는 물론 상계거래, 현물 지급, 선박 정보 제공 등도 금지된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은 '60일 휴전 연장 및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해협 운영 방식을 둘러싼 입장 차는 여전하다. 미국은 비용 없는 자유 통항을 요구하는 반면, 이란은 해협 통제권을 유지한 채 통항 체계를 운영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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