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검찰이 직접 소재 파악해 체포
연방검찰과 관할권 다툼…ICE 검찰 비난
[미니애폴리스=AP/뉴시스] 강영진 기자 = 지난 1월 미네소타 주에서 이민자 단속을 하는 과정에서 베네수엘라 출신 남성에 총격을 가한 혐의로 수배됐던 미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이 29일(현지시각) 텍사스에서 체포됐다고 당국이 밝혔다.
ICE소속인 크리스천 카스트로는 지난 1월14일 훌리오 세사르 소사셀리스를 총격해 부상을 입힌 사건과 관련해 미니애폴리스 검사들이 폭행 및 허위 범죄 신고 혐의로 기소한 지 11일 만에 신병이 확보됐다.
미네소타주 헤너핀 카운티 검사들은 주 범죄수사국이 텍사스에서 카스트로(52)의 소재를 파악하고 텍사스 레인저스 및 국토안보부 감찰실 요원들과 협력해 체포했다고 밝혔다.
감찰실은 이후 관여 사실을 부인했고, 이에 카운티 검사실은 감찰실 직원들이 체포를 집행한 것이 아니라 현장에 "입회"했다는 내용으로 입장문을 수정했다.
메리 모리어티 헤너핀 카운티 검사장은 입장문에서 이번 체포를 "카스트로 기소에서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카스트로는 메트로 서지 작전으로 알려진 미네소타 단속에 참여한 요원중 두 번째로 기소된 인물이다.
그는 토드 라이언스 ICE 국장이 사건 경위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고 밝힌 두 요원 중 한 명이다.
검찰에 따르면, 카스트로와 다른 요원은 알프레도 알레한드로 알호르나를 추격하던 중 그와 소사셀리스가 거주하는 미니애폴리스의 한 아파트의 현관문을 향해 총격을 가해 소사셀리스의 허벅지에 부상을 입혔다.
모리어티는 소사셀리스와 알호르나 모두 합법적으로 미국에 체류 중이었다고 밝혔다.
연방 당국은 초기에 소사셀리스와 알호르나가 빗자루 손잡이와 눈 치우는 삽으로 요원을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연방 판사가 나중에 혐의를 기각했고, ICE와 법무부는 요원들이 사건 경위에 대해 거짓말을 했는지 여부를 수사했다.
ICE는 기소 발표 이후 성명에서 연방 검사실이 요원들의 진술을 수사 중이며 해고 및 기소를 포함한 징계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ICE는 헤너핀 카운티 검사의 조치를 "불법적이며 정치적 쇼에 불과하다"고 규정했다.
모리어티가 체포 협조 기관으로 언급한 국토안보부 감찰실은 ICE와는 별개 기관으로, ICE를 포함한 국토안보부 산하 기관들을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미니애폴리스 시는 지난달 소사셀리스 총격 직전 순간을 포착한 보안 카메라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한 사람이 집 밖 도로 근처에서 눈 치우는 삽을 들고 서 있다가 집 쪽으로 물러나며 삽을 마당에 던지는 모습이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동시에 다른 사람에게 쫓기던 한 사람이 도로에서 달려오다 인도에서 넘어진 뒤 일어나 집 쪽으로 계속 이동한다.
세 사람은 현관 계단 근처에서 약 10초간 몸싸움을 벌이는 것으로 보인다. 소사셀리스가 총격을 당하는 정확한 순간은 불분명하다. 경광등을 켠 차량 한 대가 다가오고, 다른 사람 한 명도 걸어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국적인 추방 캠페인의 일환으로 트럼프 정부는 수천 명의 요원을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 지역에 투입했으며, 메트로 서지 작전을 성공적인 작전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수주에 걸친 작전 과정에서 긴장이 고조됐고, 연방 요원들에 의한 미국 시민 르네 구드와 알렉스 프레티가 ICE 요원의 총격으로 사망하면서 대규모 소요 사태를 촉발했다.
미네소타 지도부와 트럼프 행정부는 근무 중 연방 요원을 수사하고 기소할 권한이 누구에게 있는 지를 두고 충돌해 왔다.
모리어티 검사실은 지난달 고속도로에서 차량 안에 있던 사람들에게 총을 겨눈 혐의로 이민 요원 그레고리 도넬 모건 주니어를 폭행 혐의로 기소했다.
카운티는 구드와 프레티 피살 사건도 수사 중이며, 지난 3월 이 두 사건 및 소사셀리스 총격 사건의 증거에 접근하기 위해 트럼프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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