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서소문·GTX철근누락 철저 조사 필요…지위고하 막론 엄정 책임"(종합)

기사등록 2026/05/28 14:52:10

"안전보다 돈 중시 못된 관행 여전…안전이 가장 효율적 투자"

"한국판 스페이스X 탄생 위해 남부지방 우주항공종합벨트 육성"

국민의힘 전통시장 방문 비판에 "전통시장 활성화 매우 중요"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05.28.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조재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8일 "우리 사회 일각에는 안전보다 돈, 또 안전보다는 효율을 중시하는 그런 못된 관행이 여전하다"면서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 사고, 또 삼성역 GTX 철근 누락 문제 역시 이러한 병폐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특히 이 사건들은 누구보다 국민 안전에 앞장서야 할 공공 부문이 관련됐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며 "관계 기관은 신속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서 많이 기억하실 것이다. 승강장에서 홀로 작업하던 청년 노동자가 열차에 열차에 치여 숨진 구의역 참사, 오늘 10주기가 됐다"며 "그날 이후에도 수많은 노동자들이 가장 안전해야 될 일터에서 목숨을 잃는 가슴 아픈 일들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관심과 현장의 노력 덕분에 올해 1분기 산재 사망자가 크게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사망자는 많이 발생하고 있다. 돈이 생명보다 귀할 수는 없다"면서 "안전은 가장 효율적인 투자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국민의 목숨을 지키고 또 국민의 목숨을 살리는 데 정부의 역량을 최대한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주항공산업의 육성 의지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우주항공은 인공지능과 반도체, 통신, 소재, 정밀기계 등 최첨단 과학기술이 망라된 미래 핵심 전략 산업으로,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고 세계 각국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라며 "주요 국가들은 물론이고 스페이스X 같은 민간 기업들까지 나서서 산업 주도권 선점을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게 현실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어 "우리도 지난 11월에 민관이 함께 준비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4호 발사에 성공하는 등 늦은 출발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지금까지의 성취를 토대로 글로벌 우주항공 강국으로 나아가는 길을 더욱 튼실하게 닦아야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로 발사체와 위성, 지상 장비 등 관련 분야 전반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조속히 갖춰야 하겠다"며 "한국판 스페이스X가 탄생할 수 있도록 민관 협력을 대폭 강화하고 경남과 전남 등 핵심 인프라를 갖춘 남부지방을 우주항공종합벨트로 육성해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형 전투기인) KF-21 개발 과정에서 획득한 기술을 바탕으로 민군 겸용 첨단 엔진 개발을 가속해서 민수용 항공기 개발도 추진하면 좋겠다"며 "우주항공이 우리 경제와 안보에 새 발판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최근 전통시장을 방문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이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민생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려면 국민 일상과 관련된 전통시장 활성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제가 최근 행사 끝나고 주로 식사를 시장에서 하는데 '왜 시장에서 밥 먹으러 갔냐' 이렇게 주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원래 저는 시장에서 밥 먹는 걸 좋아한다"며 "이해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우리 경제가 수출을 중심으로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골목상권에는 아직 그 온기가 충분히 전해지지 못하고 있다"며 "시장에 가면 여러 사람 얘기를 듣는데 상황이 생각보다 개선도 안 되고 계속 악화하고 있는 것 같다. 아케이드나 간판 같은 시설 개선과 안전시설, 노후시설 정비 수요도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통시장이 살아야 또 골목과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균형 있는 경제 성장도 우리 사회의 모든 지역, 모든 영역, 모든 부분이 함께 성장할 때 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전국의 전통시장을 하나로 연결하는 온라인 유통 플랫폼을 활성화하는 등 온갖 수단을 동원해서 유통이 활발해질 수 있도록 방안을 찾아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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