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맨손으로 뱀 두 마리를 다루는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BBC, 가디언 등에 따르면 케네디 장관은 지난 26일(현지 시간)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플로리다에서 블랙 레이서(Black Racer) 뱀 두 마리를 붙잡는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은 미국 메디케어·메디케이드서비스센터(CMS) 센터장 메흐메트 오즈의 플로리다 팜비치 해변 저택 테라스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케네디 장관은 셔츠와 넥타이 차림에 맨발 상태로 뱀들에게 다가가 두 마리를 한꺼번에 들어 올렸다.
뱀들은 몸을 감은 채 움직이고 있었으며, 케네디 장관은 카메라를 향해 이들을 들어 보이며 웃었다. 이 과정에서 뱀들이 그의 손과 손목을 휘감고 달려드는 장면도 포착됐다.
현장에 있던 배우자 셰릴 하인즈는 "바비, 제발", "이제 놔달라"며 여러 차례 말렸지만, 케네디 장관은 끝까지 뱀을 놓지 않았다. 한 여성은 "당신 제정신이 아냐"라고 말하기도 했다.
케네디 장관은 영상과 함께 "셰릴이 오즈 박사 테라스에서 블랙 레이서 두 마리를 치우는 일을 응원했다"는 내용의 글을 적었다.
미 국립공원관리청(NPS)에 따르면 남부 블랙 레이서는 독이 없는 종으로, 가만히 두면 사람에게 위협적이지 않은 뱀이다. 다만 플로리다 야생동물 당국은 "독이 없는 뱀이라도 강하게 물 수 있다"며 직접 접촉을 피하라고 당부했다.
이번 영상으로 케네디 장관의 과거 동물 관련 기행도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그는 과거 차에 치여 목숨을 잃은 새끼 곰 사체를 뉴욕 센트럴파크로 옮겨 놓았다고 인정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또 케네디 장관의 딸은 한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매사추세츠 해안에 떠밀려온 고래 사체의 머리를 전기톱으로 절단해 차량에 실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해당 사건은 시민단체 고발로 미국 국립해양수산청(NOAA)의 조사 대상이 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o4593@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