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비싸진다" 불안심리…국평 30억 동작구 분양도 '흥행'

기사등록 2026/05/28 14:23:34 최종수정 2026/05/28 15:54:24

흑석동 '써밋더힐' 1순위 경쟁률 32.5대 1 기록

[서울=뉴시스]흑석11구역 '써밋 더힐' 단지 전체 조감도. (사진 = 대우건설 제공)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정혜원 인턴기자 = 서울 동작구 흑석동과 대방동에서 같은 날 1순위 청약에 나선 두 단지의 분양가가 국민평형(전용 84㎡) 27~29억원에 육박했음에도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분양가상한제 미적용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가가 치솟고 있지만, 서울 신축 희소성과 공급 부족 우려가 맞물리며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지금이 가장 저렴하다"는 불안 심리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2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써밋더힐'은 211가구 모집에 6860명이 신청해 평균 3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날 청약을 받은 '아크로 리버스카이' 역시 132가구 모집에 2611명이 몰리며 평균 19.78대 1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높은 분양가에도 청약자가 몰렸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써밋더힐' 전용 84㎡ 최고 분양가는 29억7820만원, '아크로 리버스카이'는 같은 면적 기준 최고 27억9580만원에 책정됐다.

사실상 강남권 핵심 단지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공급된 역삼 센트럴자이 전용 84㎡ 최고 분양가가 28억1300만원, 지난 4월 분양한 잠원동 오티에르 반포가 27억5650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동작구 분양가가 강남 수준까지 올라온 셈이다.
[서울=뉴시스]아크로 리버스카이 단지 투시도 (사진=DL이앤씨 제공) 2026. 5. 14. *재판매 및 DB 금지

이 같은 고분양가에도 청약 열기가 이어지는 배경으로는 서울 공급 부족 우려가 꼽힌다. 분양가가 비싸더라도 지금 아니면 더 비싸질 수 있다는 불안 심리가 시장에 퍼져 있다는 분석이다.

양지영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다 보니 강남보다 분양가가 더 높게 나오는 역설적인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공사비는 계속 오르는데 공급은 제한적이니 앞으로도 분양가가 오를 것이라는 심리가 작용해 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청약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분양가가 앞으로 더 오를 수 있다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 22일 써밋 더힐 견본주택에서 만난 40대 여성 김모 씨는 "분양가 부담은 있지만 계속 오르는 분위기라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음 분양은 더 비싸질 것 같아 청약을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단지는 당첨자 발표일이 내달 5일로 동일해 중복청약이 불가능하다. 정당계약은 써밋더힐이 내달 16~18일, 아크로 리버스카이가 20~24일 진행된다. 입주예정일은 써밋더힐 2030년 6월, 아크로 리버스카이 2029년 8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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