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바이러스병 막아라"…15개 관계부처 대응 회의

기사등록 2026/05/28 11:10:14 최종수정 2026/05/28 12:52:24

15개 부처 제1차 해외유입상황평가회의 개최

질병청, 24시간 상황관리 등 대응 체계 점검

외교부, 여행경보 조정…국방부, 파병부대 관리

[부니아=AP/뉴시스] 19일(현지 시간)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부니아에 설치된 에볼라 치료 센터에서 한 남성이 텐트 내부를 소독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발병 사태를 조사할수록 감염 사례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했다는 사실이 분명해지고 있다”라며 에볼라 발병이 예상보다 빠르게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6.05.20.
[세종=뉴시스] 강진아 기자 = 최근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과 우간다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에볼라바이러스병의 국내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15개 관계부처가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다.

질병관리청은 28일 국무조정실·보건복지부·외교부·법무부·국방부 등 15개 기관이 모여 '2026년 제1차 해외유입상황평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선 해외 대응 동향을 기반으로 국내 유입 대비 감염병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에볼라바이러스병 발생 국가와 확산 우려가 높은 인접 국가의 재외국민 보호 조치 등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12월 검역법 개정을 통해 해외유입상황평가회의가 감염병 초기 단계부터 관계부처 간 협의를 위한 법적 기구로 제도화된 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것이다.

24일 세계보건기구(WHO) 발표에 따르면 현재 에볼라바이러스병 의심환자는 918명(콩고민주공화국 906명·우간다 12명), 사망자는 224명(콩고민주공화국 223명·우간다 1명)이 발생했다. WHO는 지난 17일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고 지난 22일 긴급회의 위험평가에서 콩고민주공화국을 '매우 높음', 우간다를 '높음'으로 상향했다.

질병청도 최근 에볼라바이러스병 국내 유입 대비를 위해 위기경보를 '관심' 단계로 발령하고 콩고민주공화국과 우간다, 남수단, 에티오피아, 르완다 등 5개국을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질병청은 이날 회의에서 에볼라바이러스병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비해 24시간 상황관리, 검역, 역학조사, 의료대응 등 전 과정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24시간 상황관리를 통해 해외 발생 동향을 상시 감시하고, 제1급 감염병 대응지침에 따라 환자·접촉자 관리를 수행한다. 중점검역관리지역 5개국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며, 격리·치료가 가능한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을 활용해 의사환자 발생 시 신속히 격리·치료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

[세종=뉴시스]에볼라바이러스병 카드뉴스.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2026.05.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외교부는 지난 22일 사망자가 집중돼 있는 콩고민주공화국 이투리 주를 여행금지 지역으로 여행경보를 조정했다. 또 재외 공관을 통해 관련 동향 모니터링 및 우리 국민 대상 안전 공지를 전파했다.

재외국민 의심환자 및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현지 당국 및 국내 유관 부처·기관 협의 하에 국내 또는 제3국 이송 지원 등 영사 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다.

국방부와 질병청은 콩고민주공화국 인접국인 남수단에 파견 중인 한빛부대 장병의 안전 확보를 위해 남수단 위험평가와 현지 행동수칙을 교육했다. 특이사항 발생 시 신속 대응을 위해 질병청과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하고 운영한다.

정부는 해외감염병 발생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각 상황에 맞게 대처할 계획이다.

국가별 여행경보 조정 및 재외국민 보호조치 강화(외교부), 중점검역관리지역 추가 확대(질병청), 단계적 출입국 강화 및 항공기·선박 관리방안 검토(법무부·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 감염병 유행지역 방문 자제 및 여행경보 준수 안내 강화(문화체육관광부)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기남 질병청 차장은 "에볼라바이러스병 발생 현황과 각국 대응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계부처와 함께 국내 유입 방지 및 재외국민 보호 등을 위해 감염병 관리체계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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