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체험학습, 일부 시·도 학교서 90%대 실시…비결은?

기사등록 2026/05/28 14:00:00

'초중고 99% 실시' 대구, 수련시설 등 제공

교육부, 전국 교육지원청에 전담 인력 배치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낮 24도 안팎에 기온을 보인 1일 오후 제주시 도두무지개해안도로에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5.06.01. oyj4343@newsis.com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정부가 학교 현장체험학습 활성화를 위해 전국 모든 교육지원청에 전담 인력을 배치하기로 했다.

특히 지역 교육지원청별 우수 사례를 공유, 향후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현장체험학습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초중고 수련회 및 수학여행 실시율은 2023년 63.2%에서 2024년 65.7%로 증가했다가 2025년 62.2%로 감소했다. 초등학교의 경우 지난해 실시율은 48.1%에 그친다.

시도별로 보면 편차는 극명하다. 지난해 실시율이 높은 지역은 대구 99.8%, 제주 97.4%, 경남 94.6%, 세종 88.9%, 전남 86.5% 등이다. 반면 실시율이 절반도 미치지 못하는 곳은 경기 29.8%, 인천 35.4%, 대전 36.6%, 서울 44.3% 등으로 집계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장체험학습 실시율은 교육청 차원의 지원을 비롯해 지역 분위기 등이 영향을 많이 미친다"며 "대도시의 경우 중소 지역에 비해서는 체험학습 수요가 낮은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의 경우 교육청 차원에서 수련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끔 한 점이 우수 요인으로 분석됐다. 또 8개 거점 기관을 중심으로 문화예술, 역사탐방, 생태환경 등 주제별 학습 안내와 진로상담 등을 제공한다.

세종교육청은 읍·면 지역 소규모 학교 수학여행 통합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소규모학교 공동 현장답사, 수학여행 통합계약 지원 등 소규모 학교의 수학여행 통합계약을 지원한다.

경기교육청은 교육지원청이 버스임차, 보조인력 배치, 체험처 연계, 계약체결 등 행정업무를 종합 지원한다. 고양, 수원 등 6개 선도지역을 선정했으며, 지역청별 최대 2억원을 지원한다.

인천의 경우 교육청 학교지원단에서 권역별 전세버스 계약업무를 수행한다. 학교는 '체험e든든' 플랫폼을 통한 신청 등 현장체험학습 운영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대상은 공립유치원과 초등학교이며, 올해 기준 전세버스 2246대, 안전요원 2747명을 지원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학교 현장체험학습 운영 지원과 교사의 업무 부담 경감을 위해 교육지원청 중심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전국 모든 교육지원청에 현장체험학습 전담 인력을 배치해 기존에 교사가 해오던 계약, 보조인력 배치, 안전점검 등의 업무를 지원한다.

또한 시도교육청 공동협의체를 운영해 시도 간 지원 현황 및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지속적으로 제도개선 사항을 발굴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장체험학습 지역간 격차는 지역마다 인프라 등의 차이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교육지원청 정책이나 행·재정적 지원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지원청이 전폭적으로 지원하면 참여율이 높아지는 사례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장체험학습 대책을 정부가 발표한다고 해서 갑자기 분위기가 확 바뀌진 않겠지만 법적인 정비와 함께 교육지원청 제도가 안착하고, 교사들의 불안심리가 해소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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