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96곳·전남 298곳…'최저 vs 최고' 4년전 넘어설까
광주, 무더기 무투표 악재 vs 전남, 격전지·농번기 호재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6·3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29~30일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승패의 중요 변수 가운데 하나인 투표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주·전남 시·도 선거관리위원회는 28일 광주 96개, 전남 298개 등 총 394개 사전투표소를 마련하고 29일부터 이틀간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을 비롯해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광주·기초 비례대표, 첫 통합교육감, 광산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사전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전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전국 어느 사전투표소에서도 가능하다. 주민등록증이나 청소년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첨부된 신분증(모바일 신분증 포함)을 반드시 소지해야 한다.
직전 선거인 2022년 6월1일 제8회 지방선거 당시 사전투표율은 광주가 17.28%, 전남은 31.04%를 기록했다. 전남은 전국 최고를 기록한 반면 광주는 대구(14.80%) 다음으로 가장 낮았다.
같은해 치러진 3·9 대선 광주 48.27%(전국 3위), 전남 51.45%(전국 1위)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진 투표율이다. 2024년 4월 총선 사전투표율도 광주와 전남 각각 38.00%와 41.19%를 기록했다.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광주 23.65%, 전남 31.73%,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는 광주 13.28%, 전남 18.5%를 각각 기록했다.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듬해 치러진 제7회 지선과 비슷한 상황이어서 4년 전, 8회 지선 때보다는 투표율이 다소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중론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새 정부 후광 효과가 반영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광주와 전남이 처한 상황은 서로 다르다. 광주는 중대선거구제 도입으로 소수 정당의 지방 의회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고 광산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관심을 끌고 있지만 서구와 남구 기초단체장 선거가 무투표로 확정돼 투표율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전남 곳곳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진보 야당·무소속 후보들이 접전을 벌이며 예측불허의 격전을 치르고 있는 점도 투표율을 끌어 올릴 지렛대로 평가 받고 있다. 격전지를 중심으로 높은 투표율은 자연스레 통합시장과 교육감 선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농번기에 생업 부담을 덜기 위해 미리 투표장으로 향하는 전남 유권자들이 적잖은 점도 투표율 견인 요소로 꼽힌다.
반면 광주의 경우 전통적으로 대세론과 무더기 무투표 당선이 투표율 급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이번 선거에서도 발목을 잡을지 지켜볼 일이다. 또 불공정 경선과 네거티브로 얼룩진 본선도 유권자 표심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여야는 사전투표가 선거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 승부처라고 보고 사전투표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정당·후보자의 선거공보를 꼼꼼히 살펴본 뒤 투표안내문이나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투표소 위치를 확인하고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내달 3일 본선거는 광주 359개, 전남 785개 등 총 1144개 투표소에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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